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그래도, 노트북이 필요해....PC업계 ‘틈새시장’ 찾아라!
[헤럴드경제=서지혜 기자] PC 출하량이 날이 갈수록 감소하고, 그 자리를 태블릿PC가 메우면서 물러설 곳 없는 노트북 업계가 ‘틈새시장’ 전략으로 나서고 있다.

업무용, 게임용 등 특정 소비자를 겨냥한 노트북을 연이어 내놓으며 갈 길을 찾고 있는 것이다. 업계는 태블릿PC가 일반 소비자들의 책상을 차지했지만 회사에서의 업무 등에는 여전히 태블릿이 노트북을 대체할 수 없다는 점에 착안,기기의 가격을 낮추거나 필수적인 소프트웨어를 무료로 배포하면서 기업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맥북 프로’로 공고한 기업시장을 확보하고 있는 애플도 최근 PC 시장 위기에 돌파구를 찾고 있다.

애플이 지난 10월 선보인 신형 맥북 프로 레티나는 하스웰(4세대 인텔 코어 i 프로세서)을 장착해 성능은 더욱 강력해졌다. 13인치 맥북프로 레티나는 한 번 완전히 충전하면 최대 9시간까지 연속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게 특징. 여기에 기존에 맥북을 업무용으로 사용할 때는 프레젠테이션, 엑셀 등에 해당하는 소프트웨어를 돈을 주고 구입해야 했지만 애플은 신제품 출시와 함게 업무용 소프트웨어를 모두 무료로 배포하겠다고 선언했다. 또한 애플은 신제품의 가격을 400달러나 인하, 국내에서도 200만원대였던 맥북프로레티나가 169만원에 판매되고 있다. 


도시바는 가정에서 영화를 보는 등 엔터테인먼트용으로 노트북을 활용하는 소비자를 위해 기존 투인원제품에 비해 다소 디스플레이가 큰 13인치 하이브리드 노트북 새틀라이드 W30t-A를 99만9000원에 출시했다. 최근 업계가 태블릿과 노트북을 겸할 수 있도록 윈도8을 탑재한 10인치 제품을 대거 선보이는 것과 달리 도시바의 신제품은 홈 엔터테인먼트 시장을 겨냥해 13인치로 디스플레이가 다소 크다. 하지만 가정 내에서 사용되는만큼 태블릿PC로서의 기능도 놓치지 않았다. 태블릿PC 이용자들의 절반 가량이 집에서 영화를 보는 등 엔터테인먼트로 사용한다는 조사를 바탕으로 178도의 시야각을 제공하는 IPS를 갖추고, DTS 서란운드 스피커도 내장했다. 


게임시장도 노트북 제조업체들이 눈여겨 보는 ‘틈새시장’이다. 온라인 게임 이용은 과거에 비해 줄었지만 날이갈수록 고사양 노트북을 요구하는 ‘마니아’ 게임이 속속 출시되기 때문이다. 에이수스는 최근 PC게임 마니들을 위해 현존 최고 사양의 ROG(Republic of Gamers)브랜드의 G 시리즈 G750을 선보였다. G750은 4세대 인텔코어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GTX 700M시리즈의 그래픽을 자랑한다. 여기에 포트 하나로 영상과 데이터를 초당 10Gbit까지 전송할 수 있는 인터페이스를 갖춰 출시 일주일 만에 초기 물량을 모두 소진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이 제품은 장시간 게임을 하는 게이머들을 위해 키보드의 각도를 조정해 손목의 부담을 줄여주는 등 세심한 배려가 돋보인다. 


기존 노트북업계는 태블릿PC와 노트북을 결합한 제품으로 태블릿PC의 시장 잠식을 막으려 했지만 역부족이었다.태블릿PC 출하량은 오는 2017년 3억9600만대까지 늘어날 것이지만 노트북은 1억9200만대로 줄어들 전망이다. 때문에 향후 제조사들은 소비자 시장보다는 B2B 시장을 집중적으로 공략해 위기를 타개할 것으로 보인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사진설명> 맥북 프로 레티나 13인치 / 도시바 새틀라이드 W30t-A/ 에이수스의 게이밍 노트북 G750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