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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매력만점’ 겨울골프, 200% 즐기기
본격적인 한파가 시작됐다.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에겐 또 다른 ‘신세계’가 열렸음을 의미한다. 바로 한번 매력에 빠지면 헤어나올 수 없는 ‘겨울 골프’다. 사계절 푸른 양잔디에 제설장비 등이 완비돼 있어 대부분 골프장은 겨울 휴장을 최소화한다. 골프장마다 그린피 할인 이벤트도 많아져 입맛대로 골라가는 재미도 쏠쏠하다. 아예 페어웨이 전체가 새하얀 눈으로 덮인 스노골프 마니아들도 늘어났다. 겨울 골프엔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스코어도 줄이고 매력도 만끽할 수 있는 겨울골프 공략법을 알아보자.

▶겨울 필드용 스윙 따로 있다?=가장 처음 할 일은 ‘스코어에 대한 욕심’을 집에 놔두고 오는 일이다. 필드 위에서 욕심은 언제나 금물이지만 겨울 골프에선 특히나 과욕을 부리게 되면 스윙도, 몸도 다 망가진다. 일단 티잉그라운드는 물론 페어웨이와 그린도 꽁꽁 얼어붙기 때문에 스윙이나 공략법이 달라져야 한다.

볼이 많이 튀면서 굴러가는 경향이 있어 풀스윙을 하기 보다는 스리쿼터 스윙으로 천천히, 안전하게 티샷을 하는 게 바람직하다. 아이언샷도 찍어 치기보다는 쓸어 친다는 느낌으로 해야 한다. 찍어 치다 보면 방향성도 손해보고 엘보 등 부상 위험도 따른다. 겨울 스코어 관리를 위해 유용한 것 중 하나가 ‘펀치샷’이다. 바람이 부는 날에 볼을 낮게 띄우면서 거리와 방향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컨트롤 샷이다. 정확한 임팩트를 위해 평소보다 클럽을 짧게 쥔 뒤 가볍게 톡톡 쳐주듯 한다. 짧게 잡는 대신 평소보다 한 클럽 길게 선택해 비거리 손실을 만회한다. 

사진=아난티클럽서울

그린을 직접 공략하는 것도 위험하다. 그린이 딱딱해서 볼을 세울 수가 없기 때문이다. 가급적 그린 주변에 떨어뜨려 런이 발생하는 것을 이용해야 좋은 스코어를 낼 수 있다. 겨울엔 띄우는 샷보다 굴리는 샷이 절대적으로 유리하다는 걸 새겨야 한다. 또 그린이 얼면 라인에 브레이크가 사라지기 때문에 직선에 가깝게 쭉 밀어주는 게 좋다.

▶성공의 8할은 철저한 방한과 스트레칭=겨울 골프의 시작은 철저한 보온과 스트레칭이다. 근육이 굳어있는 상태에서 무리한 스윙을 하다보면 자칫 큰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평상시보다 일찍 골프장에 도착해 충분한 스트레칭으로 몸을 부드럽게 해야 한다. 라운드 중에도 춥다고 카트에서 웅크리고 있기 보다는 조금 빠른 걸음으로 다음 샷 할 장소로 옮겨가거나 수시로 목과 손목, 발목, 허리 등을 풀어준다.

두꺼운 옷보다는 얇은 기능성 의류를 여러 겹 껴입는 게 원활한 스윙이나 체온유지에 효과적이다. 챙이 있는 니트 모자, 넥 워머, 귀마개, 손난로 등을 챙기는 게 좋다. 겨울골프를 위한 다양한 신제품들도 속속 선보이고 있다. 타이틀리스트 어패럴은 보온에 뛰어난 기모와 플리스 소재를 이용한 기능성 윈터 레이어링 룩, 가벼운 구스다운 아우터로 골퍼들의 시선을 끌고 있다. 석교상사는 태양광을 열에너지로 전환해 체감온도를 3℃ 높여주는 ‘투어 히트 +3℃ 아이템’ 기능성 모자를 선보였다. 눈이 녹지 않은 곳에 대비해 컬러볼을 준비하는 것도 좋다.

사진=군산CC

미국의 골프다이제스트 조사에 따르면 영하 3도에서 딱딱하게 언 공을 때리면 영상 18도의 공보다 4.8야드, 전체 거리는 10.3야드 가량 줄어드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온으로 공을 데워 부드럽게 해놓는 것도 한 방법이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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