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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출근길 첫눈…교통대란은 없었다
도로는 한산…대중교통만 북새통
서울 대설예비특보 오전7시 해제
내일 또 눈·비…강추위 이어질듯




11일 새벽 중부지역을 중심으로 일시적으로 많은 눈이 내리면서 서울 지역은 이날 오전 종로구 송월동 기상관측소를 기준으로 3.3㎝의 적설량을 기록했다. 시민들은 출근길 불편을 다소 겪었으나 눈구름대가 빠르게 남쪽으로 내려가면서 교통 대혼잡은 피했다. 기상청은 12일에도 서울, 경기도와 강원도 지역에 오후 한때 눈이나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했다. 빙판길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인천 강화 9.5㎝를 비롯해 경기도 고양에 11㎝, 의정부에 8㎝ 등 곳곳에서 많은 눈이 내렸다. 서울 지역은 예상보다 빨리 눈발이 잦아들면서 발효됐던 대설예비특보가 오전 7시10분 해제됐다. 기상청은 “애초 서울지역은 최대 5㎝까지 적설을 전망했으나 기압골에 동반된 눈구름대가 빠르게 남동진함에 따라 서울과 경기도(남동부 제외) 지역부터 눈이 예상보다 일찍 그쳤다”고 설명했다.

다만, 새벽에 내린 눈으로 오전 7시20분부터 서울 노원구 상계동 당고갯길 덕릉고개 1.2㎞ 구간의 통행이 전면 통제되기도 했다. 북악스카이웨이도 한때 부분 통제됐으나 눈이 약해지면서 정상 통행이 이뤄졌다.

이날 눈 소식에 시민들은 출근길을 재촉하는 모습이었다. 날씨 예보를 듣고 차를 집에 두고 출근한 사람들이 많아 도로는 한산했으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은 북새통을 이뤘다.

직장인 정모(61ㆍ여) 씨는 “남편 차를 타고 서울 종암동에서 안국동 회사까지 출근하는데 오늘은 차가 막혀 신설동에서 내려 지하철을 타고 왔다”며 “7시50분에 나왔는데도 지각 출근이다”고 말했다.

종로경찰서 인근의 주차장 직원 황모(40) 씨는 “5시30분에 출근한 이후로 계속 눈을 치우고 있다. 분당에서 출근을 했는데 강남쪽에서는 평소보다 차가 밀렸다. 도로에 염화칼슘을 뿌리고 나서 조금 나아진 것 같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12일에는 전국 곳곳에서 눈이나 비가 한두 차례 더 내린 뒤 이번주 내내 강추위가 기승을 부리겠다고 예보했다. 12일 서울은 영하 4도, 13일 영하 7도까지 떨어지면서 한파가 예상된다.

제설대책본부는 “눈이 내린 상황에서 기온이 낮아지면 그대로 얼어붙을 수 있다”며 교통 안전과 시민들의 보행에 주의를 당부했다. 

황유진 기자/hyjgog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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