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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삿날, 센터직원 사칭 주의보
[헤럴드경제=이지웅 기자] 지난달 16일 경기 파주 모 아파트에 사는 A(24) 씨는 근처 동네로 이사하는 날이었던 이날 아침 8시께 “이삿짐센터에서 나왔다”는 말을 듣고 현관문을 열어주려고 했다. 하지만 예정 시간보다 2시간이나 일찍 찾아온 걸 수상히 여긴 A 씨는 문을 열지 않고 “어느 이삿짐센터에서 왔느냐”며 거듭 물었다.

남성들은 말을 얼버무렸고 A 씨가 확인한 결과 센터는 직원을 보내지 않았다는 답을 들었다. 남성들은 곧장 집 앞에서 사라졌다. A 씨는 “이사 전 아파트 엘리베이터에 ‘000호 이사할 예정이니 소음 양해를 구한다’는 전단지를 부착했는데 이를 보고 강도가 찾아온 게 아닌가 추측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삿짐센터 직원을 사칭해 이삿날 절도ㆍ강도 범죄를 시도하는 사례가 적지 않아 시민들이 불안감에 떨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이삿날 현금이 많다는 점을 노리고 범죄가 종종 발생한다”며 “날짜와 집주소 등을 노출시키는 일을 삼가야 한다”고 말했다.

서울에 사는 B 씨 가족도 지난 10월 이사를 간 당일 저녁 센터 직원이라고 주장하는 남성들의 방문을 받았다. 그들은 “전 주인이 놓고 간 짐을 가지러 왔다”며 문을 열어줄 것을 요구했지만 B 씨는 거절했다. 이후 확인 결과 이들이 말한 짐은 없었고, 전 주인도 그런 부탁을 한 사실이 전혀 없었다.

한 이사짐센터 관계자는 “직원 사칭은 물론 신문ㆍ잡지를 볼 것을 권유하거나 도시가스에서 방문한 것처럼 속여 분주한 틈을 타 귀중품을 훔쳐 달아나는 사례도 있다. 이사 중엔 타인 접근을 막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plat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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