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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냄새 난다 했더니…양치하는 남학생, 여학생의 절반
점심식사후 칫솔질 38.6% 불과
치은염 · 치주질환 수십만명 달해


동작구의 한 중학교에 다니는 박모(15) 군은 점심시간에 양치질을 해 본 지가 오래다. 점심을 먹은 뒤 곧바로 운동장으로 나가 놀기 때문에 이 닦을 새가 없었다. 박 군은 “부모님의 성화에 집에서나 밥먹은 뒤 이를 닦지, 학교에서는 잔소리 하는 사람이 없어 신경쓰지 않는다. 점심 먹은 뒤 이를 꼬박꼬박 닦는 같은 반 친구들이 오히려 별종 취급을 받는다”고 말했다.

이 안 닦는 청소년들이 늘고 있다. 점심식사 후 칫솔질을 하는 청소년의 비율이 점차 떨어지고 있는 것이다.

보건사회연구원의 ‘2013년 보건사회연보’에 따르면 청소년(중1~고3)의 ‘점심식사 후 칫솔질 실천율’은 2010년 40.8%에서 2011년 41.3%로 소폭 증가했다가 2012년에는 38.6%로 다시 하락했다.

남녀 학생별로는 여학생들이 이를 더 자주 닦는 것으로 나왔다. 여학생들의 칫솔질 실천율은 2010년 51.3%, 2011년 53.2%, 2012년 51.6%로 계속 50%를 웃돌고 있다. 반면 남학생의 실천율은 2010년 31.4%, 2011년 30.6%, 2012년 26.9%로 여학생의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편 전국 16개 시ㆍ도 중 충남지역의 학생들이 56%로 가장 이를 잘 닦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이 안 닦는 청소년들이 늘어나면서 흔히 풍치로 알려진 치은염 및 치주질환을 앓고 있는 청소년들도 연간 수십만명에 달한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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