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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현대重 세계 첫 ‘이동식 발전船’ 만든다
중부발전 · 지멘스등 4社 공동개발
원전 1기수준 맞먹는 전력 생산


현대중공업이 세계 최초 대형 이동식 발전선(Mobile Powership·조감도) 개발에 나선다. 이동식 발전선은 해상에서 전력 생산이 가능한 선박을 의미한다. 이 발전선의 전력생산량은 원전 1기 생산량에 맞먹는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중공업은 한국중부발전, 지멘스, 폴라리스쉬핑과 함께 액화천연가스(LNG) 저장시설과 복합화력발전설비를 합쳐 바다 위를 떠다니면서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이동식 발전선 개발에 착수한다고 11일 밝혔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10일 서울 인터컨티넨탈호텔에서 이들 업체와 이동식 발전선 개발을 위한 합작사업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현대중공업이 보유한 부유식 액화천연가스 저장·재기화 설비 건조기술과 발전설비 제작기술을 융합해 신개념 선박을 개발하는 프로젝트다. 합작사들은 2017년 말 이동식 발전선 가동을 목표로 사업비 9886억원을 투자할 계획이다.

이 설비는 기존 발전소와 달리 육상 부지가 필요 없어 민원 부담이 줄고, 기존 송배전망과 연계함으로써 신규 송전선로 건설을 최소화해 비용도 절감된다. 필요에 따라 해외 고수익 발전사업지로 이동도 가능하다. 


국내 조선, 해운, 발전, 발전설비 업체가 이런 대형 프로젝트를 위해 함께 힘을 모은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4개사는 향후 태스크포스를 발족하고, 1단계 국내 시범사업을 통해 발전선의 성능을 점검한 뒤 필리핀·인도네시아·브라질 등 전력부족 국가에 민자발전 사업모델을 수출할 예정이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LNG FSRU 디자인에 880㎿급 복합화력발전설비를 합쳐 조선과 플랜트 기술이 융합된 창조적 선박 개발의 선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수진 기자/sjp10@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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