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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T-50 기반으로 개발…정밀타격 · 야간작전 등…고도의 전술능력 갖춰
국산 전투기‘ FA-50’은
지난 10월 청주국제공항, 자그마한 전투기 앞에 수많은 사람이 모였다. 아이들은 조종석에 올라 조종간을 잡아보기에 여념이 없었고, 어른들도 저마다 카메라를 들고 셔터를 눌렀다. 멀리서는 군복 또는 검은 정장을 입은 외국 바이어들의 모습도 보였다. 첫 국산 공격기 FA-50이 처음으로 일반에게 공개된 날의 풍경이다.

FA-50은 초음속 고등훈련기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국산 소형 공격기다. 국산 첫 제트기이자 고등훈련기인 T-50의 형제 격이다. 지난 8월부터 공군에 실전배치됐다.

FA-50은 정밀타격능력과 전술데이터링크(Link-16), 야간작전능력 등 고도의 전술능력을 갖춘 4세대급 전투기로 평가받는다. 공대공, 공대지 미사일과 20㎜ 기관포 등이 기본 무기로 달려 있다. 또 우리 공군의 주력 전투기 KF-16과 같은 레이더도 달고 있다. 눈으로는 볼 수 없는 100㎞ 앞 적기를 탐지할 수 있는 수준이다. 지하에 구축된 미사일·장사정포 진지를 파괴하는 합동정밀직격탄(JDAM), 지상의 전차 등을 격파하는 정밀유도확산탄(SFW) 등 최대 4.5t의 첨단 무장 탑재도 가능하다.


FA-50은 야간 투시장치를 갖추고 있어 주·야간 임무 수행이 모두 가능하다. 전장 상황에서 생존성을 높이기 위한 레이더경보수신기(RWR)와 채프, 플레어를 투발할 수 있는 디스펜서(CMDS) 등도 장착해 항공기 자체 보호능력도 갖추고 있다.

또한 전술데이터링크 기술을 통해 공군 방공관제부대, 항공통제기 등과 연동한 작전도 가능하다. 지상, 해상군과의 긴밀한 합동작전은 물론 미군 전투기와도 효율적인 연합작전을 펼칠 수 있다는 의미다. 군은 FA-50을 순차적으로 도입, 이미 도태된 A-37 같은 소형 전투기뿐만 아니라, 노후화가 심각한 F-5E/F를 대체한다는 방침이다.

수출도 가시화되고 있다. 필리핀과 이라크, 보츠와나 등과의 수출 협상이 활발히 진행 중이다. 소형 전투기 중에서도 상대적으로 최신예 기종으로 뛰어난 성능을 가지고 있으며, 운용과 유지 비용 역시 저렴한 것이 장점이다.

최정호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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