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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힘실리는 ‘12월 QE축소설’…Fed 고위인사들도 동참
불러드 등 “17일 FOMC 결정 바람직”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출구’에 한발 더 가까이 다가섰다.

11월 고용지표 호조에 힘입어 지역 연방준비은행 총재들이 잇달아 12월 양적완화 축소 필요성을 주장하고 나섰다.

9일(현지시간) 마켓워치에 따르면, 그동안 양적완화를 지지해온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방준비은행 총재가 ‘12월 양적완화 소폭 축소 가능성’을 시사했다.

불러드 총재는 이날 한 강연에서 “Fed는 12월에 양적완화를 소폭 줄인 뒤 인플레이션을 보며 대응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11월 고용호조로 양적완화 축소 가능성이 커진 것이 사실”이라며 “오는 17~18일 예정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자산매입 규모를 소폭 줄이는 것이 현명하다”고 말했다.

다만, “만약 이번에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한 뒤에도 인플레가 좀처럼 반등하지 않을 경우, Fed는 다음 회의에서 양적완화 축소를 다시 중단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불러드 총재는 올해 FOMC 투표권을 행사하는 인물이다. 그는 지난달까지만 해도 “12월 테이퍼링(양적완화 단계 축소) 시행은 어려울 것”이라고 주장해 왔지만 이번에 입장을 바꿨다.

Fed내 매파 성향 인사들의 테이퍼링 발언도 강도를 더해가고 있다. 리처드 피셔 댈러스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기회가 왔을 때 곧바로 양적완화 규모를 줄이기 시작해야 한다” 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ed는 이제라도 현재 매달 850억달러에 이르는 자산매입 규모를 제로(0)로 줄일 때까지의 세밀한 캘린더(일정)를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피셔 총재는 내년 FOMC에서 투표권을 갖는다.

제프리 래커 리치몬드 연방준비은행 총재도 “12월 FOMC회의에서 양적완화 규모를 축소하는 방안이 논의될 것”이라고 말했다. 래커 총재는 “양적완화 정책이 미국 경제에 도움을 주지 않고 리스크만 키운다”고 비판했다. 그는 또 “내년 미국 성장률이 2%를 소폭 웃도는 수준에 머물고, 인플레는 향후 2년 정도 동안 차츰 2%에 근접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고용 호조로 양적완화 축소가 내년 3월에서 1월로 앞당겨질 가능성은 높지만, 12월에 조기 축소되기는 힘들 것이라는 주장도 나온다.

셧다운(연방정부 업무 일시 정지) 등 미국의 재정문제가 발목을 잡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FOMC회의에서 보다 구체적인 ‘선제적 안내’(Forward Guidance) 강화 방안이 논의될 것으로 예상했다. 

천예선 기자/che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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