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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무릎 뒤에 혹 생겼다면 관절 아프다는 경고
무릎관절은 다른 관절에 비해 체중의 대부분을 지탱하는 관절로 각종 질환이 생기기 쉽다. 면역계 이상으로 인한 류마티스관절염, 노화로 인한 퇴행성관절염, 각종 부상을 인한 인대, 연골 손상 등 질환도 다양하다. 하지만 이 같은 질환과 달리 상대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아 생소한 관절 질환도 있다. 바로 무릎 뒤 쪽에서 혹 같은 형태로 생기는 ‘‘베이커씨낭종” 같은 질환이다.

베이커씨낭종은 ‘슬와낭종’이라고도 불리는 무릎 질환으로 무릎 속에 고인 물이 무릎 뒤쪽으로 밀려나면서 혹(낭종) 같은 것이 생기는 질환이다. 무릎 관절 내에 어떠한 원인으로 물(관절액)이 고이게 되고, 이 물이 비정상적으로 뭉치면서 물혹 같이 부풀어 오르게 되는 것이다. 크기는 호두알만 한 것에서부터 계란 정도 크기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낭종이 매우 커져서 붓기가 심해지기 전까지는 거의 통증을 유발하지 않는 것이 특징이다. 하지만 점차 커지면 보행에 지장이 생기고 다리에 극심한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베이커씨낭종은 주로 40대 이후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한다. 관절염으로 인한 염증이나, 반복적으로 쪼그리고 앉아 있는 자세가 주요 원인이다. 만약 집안일이 많은 40대 이후 여성이거나 퇴행성 관절질환이 있다면 더 쉽게 생길 수 있다. 또한 십자인대, 반월상연골판 등 관절 주요 조직이 손상됐을 때도 이 같은 낭종이 생길 수 있다. 


바른본병원 안형권 병원장은 “어린 나이에 발생하는 베이커씨낭종은 무릎 관절과는 대부분 연관이 없으나 나이가 든 환자에게서 발생하는 것은 대개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해 생긴다고 할 수 있다. 즉 관절이 좋지 않은 사람이 생기는 질환이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베이커씨낭종의 주요한 증상은 압박감이나 통증이다. 일을 많이 하거나 오래 걷고 나면 물이 많이 차서 단단하게 느껴지고, 앉으면 압박감이 들고 통증을 느낄 수 있다. 간혹 크기가 큰 경우에는 주위에 있는 신경을 눌러 신경마비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초기에는 보통 통증이 없고 자연스럽게 없어지기도 하지만 생활에 지장이 생길 정도로 커지거나 통증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 적극적으로 치료해야 한다. 특히 베이커씨낭종은 무릎에 생긴 다른 관절 질환이 원인일 수 있기 때문에 정밀한 진단이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관절염이나 반월상연골판, 십자인대 파열 등 다른 관절 질환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만약 낭종이 계속 커지거나 통증이 심해지면 수술을 통해 제거하는 치료가 이루어지게 된다. 안형권 병원장은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진단과 수술이 이루어진다. 내시경을 통해 병변 부위를 모니터로 직접 관찰하며 수술하기 때문에 낭종 제거 외에도 원인일 수 있는 다른 관절 질환까지 직접 눈으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하며 재발을 막을 수 있어 효과적이다”고 설명했다.

베이커씨낭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평소 관절을 튼튼하게 하기 위해 무릎 주변의 근육과 인대를 강화시키는 것이 좋다. 만약 낭종이 생기고 크기가 작은 정도면 냉찜질이나 온찜질, 탄력 붕대 등을 해주고, 장시간 서 있거나 쪼그려 앉는 등 무릎에 무리가 되는 일은 삼가 해야 한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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