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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송년회 시즌 맞아 불붙는 ‘여성 마케팅’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여성을 위한 술부터 여성을 위한 숙취해소 음료까지, 송년회 시즌을 맞아 ‘여성 마케팅’이 한창이다.

롯데주류는 2010년 출시한 탄산 매실주 ‘설중매 스파클링’으로 젊은 여성 수요를 겨냥하고 있다.

9일 롯데주류에 따르면 ‘설중매 스파클링’은 지난달까지 연간 누적판매량이 129만병에 달했다. 이는 지난해 동기보다 19.2% 늘어난 수치다.

롯데주류는 대학생 등 20~30대 젊은 소비자들을 겨냥한 다양한 마케팅 활동이 설중매 판매 호조로 이어진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여성 소비자들에게 반응이 좋다는게 롯데주류 측 분석이다.


롯데주류가 최근 2개월 동안 전국의 소비자 5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설중매 스파클링’을 마셔본 소비자들은 20.4%로, 지난해 조사때보다 7.6%포인트가 늘었다. 이 중 여성의 음용비율은 지난해보다 2배 정도 증가해 27.8%에 달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설중매 스파클링’은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마시는 모스카토 와인과 맛과 향이 비슷하면서 가격이 저렴하다”라며 “여성 애주가들 사이에서 저도주에 대한 선호가 늘어가고 있는 만큼 여성 애주가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다양한 감성 마케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성을 위한 술이 있다면 이를 뒷받침(?)하기 위한 숙취해소 음료도 있다.


CJ제일제당은 여성을 위한 숙취해소 음료 ‘컨디션 레이디’를 출시한다고 9일 밝혔다.

CJ제일제당은 여성이 남성과 같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해도 위와 간의 손상이 더 큰 경향이 있다는 점을 감안해 ‘컨디션 레이디’를 기획했다. 기존 ‘헛개 컨디션’의 주요 성분인 헛개나무열매 농축액과 자리, 황기, 로터스 등은 유지하면서 피부 보습에 좋은 히알루론산을 추가했다. 알코올로 인해 손상된 간을 치료하고, 신장을 보호하는 역할을 하는 ‘베타인’도 첨가했다.

송년회 분위기가 고조되는 가운데 술과 숙취해소 음료 분야에서 ‘여성 마케팅’이 활발한 이유는 여성의 사회참여가 늘어나면서 시장 잠재력이 커졌기 때문이다.

1992년 ‘헛개컨디션’ 출시 이후 20여년 동안 숙취해소 음료는 대부분 남성 소비자들을 공략해왔다.


그러나 여성들의 사회 참여가 많아지면서 송년회 시즌을 보내는 여성들의 소비력도 증가하고 있다. 올해 숙취해소 음료 시장은 1900억~2000억원 규모로 추산되고 있는데, 이 중 여성 소비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19~20%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최영수 CJ제일제당 헬스케어마케팅팀장은 “그동안 ‘헛개컨디션’이 숙취해소음료 시장의 발전을 주도해온 만큼 이번 ‘컨디션 레이디’ 출시도 전체 시장에 활력을 불어 넣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제품 포트폴리오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업계 1위로서의 위상을 지켜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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