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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데이터> 동북아 新냉전 덕에…록히드마틴 날다
차세대무기 F-35 등 해외특수
韓 40대 도입…日도 170대 결정
이란 잠재적 위협 중동국가들
향후 5년 국방예산만 1750억弗
올 록히드마틴 주가 50% 폭등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록히드마틴이 중동 및 동북아 긴장 고조에 F-35<사진> 등 차세대 무기를 중심으로 해외 특수를 노리고 있다. 적극적인 마케팅과 함께 해외 판매 실적이 호조를 보일 것으로 예상되면서 록히드마틴의 주가도 올들어 50% 가까이 수직상승했다.


이스라엘은 2016년 첫 F-35를 도입할 예정이며 한국도 최근 40대를 도입하기로 결정했다. 일본도 170여대를 생산 및 도입하기로 했다.

걸프만을 비롯한 중동지역도 큰 시장이다. 중동 각국은 최신예기인 F-35외에도 록히드마틴의 다목적 경전투기인 F-16과 미사일 방어체계, 사이버 보안 및 정보 체계 등도 수요가 높다.

이스라엘의 F-16 전투기는 1982년 레바논 분쟁 당시 한 대의 손실도 없이 시리아 공군의 미그-21/23 전투기와 수호이-22 전폭기를 44대나 격추시킨 바 있으며 전세계적으로 총 ‘74:0’이란 놀라운 전적을 자랑하고 있다.


스톡홀름 국제평화문제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중동지역의 국방비 지출은 8.4% 증가했다. 이는 전세계적으로 0.5% 감소한 것과는 대조된다고 9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록히드마틴은 아랍의 봄 이후 다시 고조된 중동지역의 긴장을 틈타 적극적인 판로 개척에 나서고 있다.

국방 관련 분석회사인 에버선트 애널리틱스의 알렉산다르 조코비치는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리트연합, 쿠웨이트, 중동지역 기타 국가들이 이란의 잠재적인 위협을 경계하며 향후 5년간 대략 1750억달러(약 185조1500억원)의 국방예산을 지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대응해 록히드마틴은 지역별 사업부를 재편하고 집중 공략에 나섰다. 지난해 록히드마틴의 해외 사업 매출은 전체의 17%인 472억달러였다.

구조개편을 단행한 매릴린 휴슨 최고경영자(CEO)는 향후 2~3년 내에 해외 사업 매출 비중을 20% 수준으로 늘리겠다고 천명했다. 경쟁사인 레이시온의 해외 판매는 27%(약 242억달러)다.

록히드마틴은 미국 연방정부의 시퀘스터(자동 예산 삭감)에 따른 내수매출 하락과 더불어 3만명의 인력을 감축했다. 그러나 아시아, 중동지역 수요 증가 및 해외 판매 실적 호조 전망에 따라 주가는 138.19달러(6일 종가기준)로 올들어서만 49.73% 폭등했다. 중동과 아시아 외에도 영국, 네덜란드 등 유럽 지역에서도 주문이 이어졌고 대당 가격이 1억달러에 이르는 F-35 생산 대수는 올해 36대에서 2018년 200대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미국 국방예산 삭감에 따른 내수 위축에도 불구, 해외 매출 비중 확대에 힘입어 록히드 마틴의 비상(飛上)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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