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생생뉴스］지난 달 과천 서울대공원에서 탈출한 호랑이에 중상을 입은 사육사가 8일 사망했다. 서울시는 임시휴관까지 고려한 혁신 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아주대병원은 8일 오전 2시 24분께 과천 서울대공원 사육사 심모(52) 씨가 숨졌다고 밝혔다. 지난 달 24일 동물원에서 탈출한 호랑이 로스토프(3)에 목을 물려 중상을 입은 지 보름 만이다.

심씨는 사고 직후 긴급구조돼 한림대 평촌 병원으로 이송됐고 이 날 오후 아주대병원으로 다시 옮겨져 1차 수술을 받았다. 하지만 합병증 등올 끝내 숨졌다. 현재 심씨의 빈소는 아주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지난 1987년 서울대공원에 입사해 26년간 곤충 전문가로 일한 심씨는 지난 1월부터 호랑이 사육을 담당했다. 현재 경찰은 사고 후 서울대공원 사무실에서 발견된 심씨가 쓴 것으로 보이는 메모를 넘겨받아 분석 중이다. A4용지 두 장 분량의 메모에는 호랑이 우리 잠금장치의 문제점 등이 적혀있었다.

한편 성루시는 임시휴관까지 고려한 혁신대책을 마련할 계획이다. 서울시는 이날 오후 보도자료를 내고 “유가족들의 슬픔을 애도하며 깊은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 남은 장례와 이후 모든 일을 유가족 뜻을 존중해 책임있게 진행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또 이번 사고는 30년간 누적돼 온 구조적인 문제라고 생각한다”며 “필요하다면 임시휴관까지 고려한 근본적인 안전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시는 심 사육사에 대해 서울특별시장 표창을 수여하고 1계급 특진 추서하기로 했다. 심 사육사의 순직 및 공무원 사망 인정을 위해서도 최대한 노력하고, 가족 생계지원 등은 유가족과 협의해 결정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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