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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국통 장성택 실각…北 · 中 경협 위축 가능성
張 공백따른 경제특구 영향 불가피 전망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으로 북ㆍ중 경협사업이 위축될 수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장성택의 인맥이 많이 포진한 것으로 알려진 외자유치 기구인 합영투자위원회의 입지도 좁아질 것이란 분석이다.

북한 내 대표적인 지중파(知中派)인 장성택은 그동안 막강한 권력을 바탕으로 무역 등의 경제사업에 깊숙이 관여했다. 특히 북한 경제개방의 대표적 지역인 황금평ㆍ위화도와 나선경제특구 개발은 직접 지휘해왔다.

장성택은 지난해 8월 리광근 합영투자위원회 위원장 등 대규모 간부를 이끌고 중국을 방문한 뒤 황금평ㆍ위화도, 나선특구의 공동개발을 위한 관리위원회 2개를 출범하기로 합의했다. 당시 그는 나선과 황금평ㆍ위화도특구의 북ㆍ중 공동지도위원회의 북측 위원장 자격으로 방중했었다. 장성택이 북ㆍ중 경제특구에서 차지해온 역할을 감안할 때 그의 공백에 따른 영향은 단기간에 드러날 수 있다는 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류길재 통일부 장관도 지난 4일 국회 외교통일위 긴급간담회에서 “황금평의 경우 공개적으로 장성택이 책임지는 게 있으니 아무래도 영향을 받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나선특구는 북한이 나진항을 활용해 국제적 물류수송기지로 건설하겠다며 공을 들인 지역이다. 중국을 중심으로 외국기업 100여개가 투자하고 있고, 북한 주민의 생활수준도 높아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앞으로 개발이 더디게 진행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압록강 하류의 황금평 경제특구 역시 관리위원회청사 등의 기본 시설을 갖춘 것 말고는 지지부진한 상태가 계속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 외에도 장성택과 관련이 있는 인사들이 직ㆍ간접적으로 개입해온 각종 무역회사와 기업소도 중국과의 교류에서 타격을 받을 수 있다.

조봉현 IBK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은 “중국이 장성택을 믿고 추진해온 무역과 인력송출 등이 적지 않은데 이런 북ㆍ중 경협이 타격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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