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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애플, 공룡 차이나모바일과 판매 제휴
아이폰 구매력 있는 고소득층 많아
삼성 갤럭시 점유율 잠식여부 촉각


애플이 세계 최대 이동통신 사업자 차이나모바일에 스마트폰을 공급하기로 하면서 중국 시장에서 삼성전자에 3배 넘게 뒤처진 점유율을 끌어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5일(현지시간) 업계 소식통을 인용해 애플이 7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보유한 차이나모바일을 통해 이달 말부터 아이폰을 판매하는 계약을 했다고 전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천도 지난 3일 차이나모바일 쑤저우 지사가 예약 판매 전용 사이트를 개설하고 애플의 ‘아이폰 5S’와 ‘5C’ 모델의 사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고 알렸다.

애플은 그동안 차이나유니콤, 차이나텔레콤을 통해서만 아이폰을 공급해왔지만 차이나모바일과는 계약이 성사되지 않았다. 하지만 차이나모바일까지 고객사로 들이면서 애플은 중국 3대 통신사 모두에 아이폰을 공급할 수 있게 됐다.

이에 따라 중국 스마트폰 시장 1위인 삼성전자와의 격차가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현재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의 점유율은 6%로, 삼성전자의 21%에 크게 뒤진다.

특히 차이나모바일의 가입자 수는 미국 최대의 통신사인 버라이즌의 7배에 달할 정도로 대규모다. 여기에 프리미엄 제품군인 아이폰을 구매할 수 있는 고소득층 가입자가 상당 부분 차지한다. 마빈 로 미즈호증권 애널리스트는 “차이나모바일이 중국 부유층을 기반으로 가입자를 확보하고 있다”면서 “차이나모바일 가입자의 10% 정도를 아이폰의 잠재 고객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아이폰이 차이나모바일 효과를 보더라도 삼성전자는 물론 그 뒤로 포진한 레노버, 화웨이, 샤오미 등 중국 현지 기업들의 상승세를 꺾기가 쉽지 않을 것이란 분석도 따른다.

정태일 기자/killpa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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