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 濠 FTA 타결…산업계 영향
15년간 2~3% 단계별 인하 효과 낮아![](http://res.heraldm.com/content/image/2013/12/06/20131206000600_0.jpg)
그러나 정작 유통업계에서는 자유무역협정(FTA)이 발효된다 해도 호주산 쇠고기 가격에는 이점이 없을 것이라는 게 전반적인 관측이다.
호주산 쇠고기는 관세가 15년에 걸쳐 2~3%씩 단계적으로 낮아지게 된다. 해마다 체감가격 인하 폭은 작은데, 호주산 쇠고기 가격은 인상되고 있어 관세 인하 효과는 실효성을 내지 못할 것이라는 게 유통가 전망이다.
호주산 쇠고기 소매가는 2011년 전년에 비해 15.2% 정도 오른 후 지난해에는 7.9%, 올해는 4.8% 올랐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5년 새 냉장 호주산 불고기 100g의 소매가는 32.7%나 상승했다.
이 같은 호주산 쇠고기 가격 상승세는 금세 잠잠해질 성격의 것이 아니기에 FTA 발효 후 관세 인하분보다 가격 상승분이 더 커질 가능성도 있다.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 상승은 돼지고기를 즐겨 먹던 중국인들이 쇠고기를 좋아하면서 호주산 쇠고기를 ‘쓸어 가고’ 있어서다. 지난 1~7월에 호주에서 중국으로 수출한 쇠고기물량은 7만7000t으로, 1년 사이에 무려 1883.9%가 늘었다. 호주의 주요 쇠고기 수출국이 일본, 미국, 중국 순이 됐을 정도다.
글로벌 시장에서 호주산 쇠고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하면서 자연히 호주산 쇠고기의 가격이 오르게 됐다. 이 같은 중국인들의 입맛 변화는 하루아침에 다시 제자리를 찾을 성질의 것이 아니어서 호주산 쇠고기 가격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