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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남녀 건강한 생존기간 66년’
[헤럴드 생생뉴스]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앞으로 81.4년을 살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기준으로 45세인 남성이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34.5년이지만 암·심장병·당뇨병 등 주요 사망원인을 피하면 기대 여명이 10년가량 늘어난다. 통계청이 5일 발표한 ‘2012년 생명표’를 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81.4년으로 10년 전보다 4.4년 연장됐다고 연합뉴스가 전했다.

남녀 간 기대 수명 차이는 6.7년에 달하지만 아픈 기간을 제외하면 기대 여명 차이는 1.5년으로 줄어든다. 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을 보면 남자는 77.9년, 여자는 84.6년이다. 이 중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여명은 남자가 65.2년, 여자는 66.7년이다.

남자는 12.7년을, 여자는 17.9년을 질병이나 사고에 따라 아픈 상태로 생존한다. 즉 생존 시간은 여성이 훨씬 길지만 건강하게 사는 기간은 큰 차이 없다는 의미다.

각자가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여명은 남자가 66.8년, 여자는 66.0년으로 남자가 더 길다.

이재원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평균수명은 여성이 남성보다 길지만 건강한 상태로 생존하는 기간은 큰 차이가 없고 주관적인 평가는 남자가 오히려 높다”며 “이는 한국뿐 아니라 세계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작년 출생아가 80세까지 살 확률은 남자가 53.3%, 여자가 75.7%로 여자가 22.4%포인트 높았다. 10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남자 0.9%, 여자 3.8%로 격차가 컸다.

현재 연령에서 더 살 수 있는 기대여명은 ▲20세 남자 58.4년, 여자 65.1년 ▲40세 남자 39.2년, 여자 45.5년 ▲60세 남자 21.5년, 여자 26.6년 ▲80세 남자 7.7년, 여자 9.9년으로 추정됐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의 기대수명과 비교해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7.3년)보다 0.6년, 여자는 OECD 평균(82.8년)보다 1.9년 더 길다.

기대수명이 가장 긴 나라와 비교하면 남자(아이슬란드 80.7년)는 2.8년 짧아 34개국 중 20위, 여자(일본 85.9년)는 1.3년 짧아 6위였다.

한국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6.7년)는 OECD 국가의 평균(5.5년)보다 컸다.

암 심장병 당뇨병 등에 걸리지 않으면 남녀 모두 기대여명이 10년가량 늘어나는 것으로 추정됐다.

지난해 기준으로 기대여명이 34.5년인 45세 남성이 암에 걸리지 않으면 기대여명이 4.63년 증가하고, 뇌혈관·심장 고혈압성 질환 등 순환기계 질환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2.96년 늘었다.

당뇨병 등 내분비, 영양 및 대사질환(0.6년), 폐렴 등 호흡기계 질환(1.22년), 간질환 등 소화기계 질환(0.52년),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0.36년)까지 피하면 기대여명이 모두 10.29년 증가하는 셈이다.

기대여명이 40.7년인 45세 여성의 경우 이러한 병에 모두 걸리지 않으면 총 8.45년을 더 살 것으로 예상됐다.

사망원인에 따른 사망확률을 보면 남성은 전 연령에서 암에 의한 사망확률이 가장 높았다.

작년에 태어난 남자아이가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7.6%로 여아(16.3%)보다 높았다. 그러나 뇌혈관질환 사망률은 여아(11.3%)가 남아(9.7%)보다 컸고, 심장질환 사망률도 여아(12.4%)가 남아(9.5%)를 앞질렀다.

10년 전에 견줘 2012년 출생아의 사망확률이 증가한 사망원인은 남자는 폐암(4.0%포인트), 심장질환(2.6%포인트), 고의적 자해(1.1%포인트) 순이었다. 여자는 심장질환(4.4%), 폐렴(4.0%포인트), 암(1.1%포인트) 순이었다.

10년 사이 사망확률이 감소한 사인은 남녀 모두 뇌혈관질환과 만성 하기도 질환(기관지염 등)이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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