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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여동생 뜰까.... 장성택 이후 ‘金씨 패밀리’는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의 고모부인 장성택 국방위 부위원장의 실각 이후 북한 ‘김씨 왕조’ 내의 위상에도 변화가 불가피할 전망이다. 일각에선 장성택의 부인으로 김정은의 고모이기도 한 김경희 당비서의 역할을 친동생인 김여정이 대신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김씨 왕조’에서 가장 큰 어른은 김경희 당비서다. 장성택의 최측근이 ‘당의 유일적 영도체계 거부’ 죄명으로 공개처형 됐다고는 하지만 김경희가 김씨 왕조의 맏어른이란 점을 감안하면 처벌 대상이 될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이번 일로 인해 김경희가 향후에도 김정은 체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맡기는 어려울 것이라는게 대체적인 관측이다.

한 대북 소식통은 이와관련 “김경희는 오래전부터 알코올 중독 증세를 보이고 있고 최근에는 지병인 관절염 등이 악화되면서 정상적인 건강상태가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며 “김경희가 김씨 일가의 큰 어른이라는 상징적인 역할 외엔 국정에 간여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포스트 김경희의 물망에 오르는 것은 친형인 김정철과 친동생인 김여정이다.

친형인 김정철은 현재 별다른 공식 직함이 없이 ‘대군’ 대접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지도자를 정점으로 하는 유일지배를 근간으로 하는 북한에서 또 다른 김씨 일가가 공직에 오를 경우, 파벌을 형성하면서 김정은의 맞수로 성장할 수 있다는 점에서 형제를 권력에서 배제하기 때문이다. 장성택 실각 이후에도 김정철이 권력 전면에 등장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다만 친동생인 김여정은 여성이라는 점에서 사정이 좀 다르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올해 26살로 현재 국방위 과장을 맡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김여정은 향후 노동당이나 국방위원회 등에서 중요한 자리에 오를 수도 있다.

김여정은 지난 2011년 12월에는 금수산태양궁전에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빈소를 지켰고 작년에는 올케인 리설주의 공식석상 등장에 함께 모습을 드러내기도 했다. 여성으로 파벌을 만들 가능성이 적다는 점에서 김정일 체제에서 김경희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한 대묵 전문가는 “김여정이 권력의 최고 자리에서 오빠를 도우며 김정은 체제의 친위세력을 규합하는 기능을 떠안을 수도 있다”며 “그러나 김여정은 국정운영 경험이 없어 그동안 친인척으로서 노련함을 가지고 김정은을 도왔던 김경희와 장성택의 공백을 메우지는 못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따.

이외에 김정남 등 다른 형제들은 모두 이복형제라는 점에서 항상 견제와 감시의대상이 될 것이라는 게 일반적인 관측이다. 일각에서 김정은의 이복누이인 김설송의 부상 가능성도 점치고 있지만, 현재 평범한 가정주부로 살아가는 것으로 알려진 그가 권력의 전면에 등장할 가능성은 거의 없어 보인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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