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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카이로스, 해조류 추출 월 400t 생산
미래 단백질원으로 주목받고 있는 ‘스피룰리나(Spirulina)’가 국내에서 처음 대량 생산된다. 스피룰리나는 클로렐라 등과 함께 주요 단백질원으로 꼽히는 남조식물 흔들말과의 미세조류다. 비타민ㆍ무기질과 카로티노이드 등의 색소, 필수아미노산 등이 풍부하고 소화흡수율이 95%에 달한다. 면역 기능이 우수하고 방사능 치료에도 효과가 있는 걸로 확인되면서 미국 항공우주국(NASA)과 일본 과학기술청 등에서 우주식품으로 개발하고 있다.
카이로스는 스피룰리나 광배양 시스템을 적용한 플랜트를 전남 나주에 완공하고 이달 중순부터 월 300~400t 규모로 생산<사진>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스피룰리나는 그동안 100% 분말 타입으로 수입됐는데, 카이로스의 광배양 시스템을 통하면 살아 있는 스피룰리나를 활용하게 돼 가격경쟁력은 물론 복용 효과도 크게 높일 수 있다고 카이로스 측은 설명했다.
스피룰리나는 각종 성분이 인체와 거의 같은 비율로 구성돼 있다. 소화기능이 약화된 환자, 노약자, 유아 등이 섭취하면 효과를 얻을 수 있는 걸로 전해진다. 장기간 복용해도 영양에 불균형을 초래하지 않는 강알칼리성 식품으로 세계보건기구(WHO)에서 인증을 받은 바 있다.
카이로스는 현재 스피룰리나를 양식 새우에 공급하는 사료로 개발해 판매하고 있다. 김광호 카이로스 대표는 “스피룰리나는 건강식품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할 수 있지만 우선 양식장 사료로 활용하고 있다”며 “스피룰리나를 먹고 항생제를 전혀 쓰지 않은 양식 새우가 좋다는 입소문이 나서 지금 주문해도 1개월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카이로스는 나주공장에서 생산하는 스피룰리나 사료가 15억~16억원 수준으로, 향후 거제공장을 세우는 등 생산능력을 늘려갈 계획이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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