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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성과있는 곳에 보상있다 재확인…올 인사 키워드는 ‘조기 승진’
전자 세트부문 35명 역대 최대
박현호 전무 3년 앞당겨 승진




이번 삼성 임원 승진 인사의 키워드는 단연 ‘조기발탁’이다. 통상 승진을 위해서는 부장 만 4년, 상무 만 6년을 근무해야 하지만 삼성은 85명을 승진 연한과 관계없이 조기발탁했다. 근무연한보다는 능력과 향후 잠재력을 중시한 것이다.

조기발탁은 삼성전자에 집중됐다. 이번 삼성전자의 세트 부문 발탁승진은 35명으로 역대 최대 규모로 이루졌다.

삼성전자에서는 스마트폰 갤럭시 시리즈 등을 통해 시장을 선도하는 혁신적인 제품을 내놓고 이를 전 대륙 시장점유율 1위에 올려놓은 핵심 기여자 5명이 1~3년 조기승진했다.

(왼쪽부터) 최윤희 삼성전자 신임 상무, 장세영 삼성전자 신임 상무, 박현호 삼성전자 신임 전무, 연경희 삼성전자 신임 상무

이 중 SW개발 담당을 해왔던 박현호 상무의 전무 승진이 눈에 띈다. 무려 3년을 앞당겨 전무로 올라간 것이다. 조기발탁을 벗어나 ‘대발탁’인 셈이다. 

또 사내에서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양대 실무 산맥이었던 삼성전자의 장세영 부장과 최윤희 부장이 각각 2년 일찍 상무 직함을 달았다. 장 상무는 무선 하드웨어 개발 전문가로 갤럭시 S4, 갤럭시 노트3 배터리 수명향상 설계 등을 주도해 제품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 최 상무는 TV 소프트웨어 플랫폼 개발 전문가로 차별화된 스마트TV용 소프트웨어 플랫폼을 개발해 인지도 향상에 기여했다.

상무로 조기발탁된 인물 중에는 삼성카드의 박주혜 부장, 삼성에버랜드의 이은미 부장도 시선을 모은다.

박 상무는 IBM, 딜로이트, AT커니 출신의 정보기술컨설팅 전문가로 삼성카드 내부 차세대 시스템 구축을 주도한 공을 인정받았다. 이 상무는 남성복 패션디자인 전문가로 갤럭시, 로가디스, 엠비오 등 남성복 브랜드 포트폴리오 재확립을 주도한 것을 높이 평가받았다.

삼성 관계자는 “조기발탁이 많으면 일할 맛이 나면서 자신의 잠재력을 극대화하는 노력들이 많아지는 게 사실”이라며 “근무연한이 모든 것을 말해주는 시대는 지금의 삼성에서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했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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