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수출액 1927억弗
對中 수출 130억弗…35% 증가
멕시코등 신흥국 상대 크게 늘어
무역적자는 전달보다 5.4% 감소
세계 최대 소비시장 미국의 ‘역습’이 본격화되고 있다. 셰일가스 혁명을 통해 전통 제조업이 되살아나면서 미국이 세계 소비시장 ‘최후의 보루’에서 수출 기지로 탈바꿈하기 시작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5일 미국 상무부 통계에 따르면 10월 미국의 상품 및 서비스 수출은 전달보다 1.8% 늘어난 1927억달러(약 204조4500억원)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한국, 중국,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말레이시아, 필리핀,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을 비롯한 태평양 지역 국가에 대한 수출이 대폭 늘었다.
특히 대(對)중국 수출은 9월 96억달러에서, 지난 10월 130억달러로 35%가량 급증했다.
이 덕에 대중국 무역 수지 적자는 305억달러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전달에 비해 16억달러 줄어든 289억달러로 감소했다.
중국으로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태평양지역 전체 수출액은 316억달러에서 363억달러로 크게 뛰었다.
한국에 대한 수출액도 전달 30억달러에서 10월엔 34억달러로 늘었다.
이와 함께 주요 수출 상대국인 캐나다와 멕시코 등으로의 수출도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유럽연합 27개국 수출도 283억달러로 소폭 늘어났고, 브라질(39억달러), 인도(17억달러)도 수출액이 증가했다.
부문별 수출동향을 보면, 셰일가스 혁명으로 제조업이 활기를 띄면서 고무, 석유화학섬유 등 석유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늘어났다.
제조업 분야도 96억달러에서 102억달러로, 기계 및 산업장비 등의 수출도 428억달러에서 451억달러로 늘었다.
신흥국부터 선진국까지 전방위적인 수출 증가세에 힘입어 미국의 무역적자 규모도 크게 감소했다.
10월 무역수지 적자는 전달 430억달러에 비해 5.4% 감소한 406억달러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셰일가스를 비롯한 석유제품 생산량 증대가 향후 미국의 무역적자폭 감소에 기여할 것으로 봤다.
특히 2020년까지 일일 석유 생산량이 400만배럴로 늘어나 수입 의존도를 줄일 것으로 내다봤다.
문영규 기자/ygmoon@heraldcorp.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