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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회장님 시계, 차량, 비즈니스석, 골프해금, 계약직 … 삼성 임원되면 뭐가 달라지나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삼성그룹의 임원 인사가 단행됐다. ‘대한민국 대표기업’인 삼성의 임원비중은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1.2%. 천신만고 끝에 삼성에 입사한 동기중에도 100명중 1명만 오를 수 있는 꿈같은 자리다. 그런 만큼 임원으로 승진하게 되면 달라지는 것도 많다.

임원이 되면 우선 ‘교육’을 받게 된다. 용인에 위치한 삼성 인력개발원에서 4박5일의 교육을 받게되고, 마지막날인 금요일에는 부부동반으로 신라호텔에서 부부만찬이 있다. 만찬후에는 신라호텔에서 1박을 한 후 귀가하는 프로그램도 있었지만, 지난해 승진인사에서는 신라호텔이 리모델링 중인 관계로 진행되지 않았다.

임원승진을 실감하게 되는 부분 중 하나가 시계다. 신임 임원승진자들은 연말연시 부부동반으로 그룹 수뇌부가 주최하는 축하 만찬에 참석하게 되는데, 이자리에서 이건희 회장 명의로 커플 시계를 선물로 받는다.

지난 2011년까지는 거의 20년간 독일의 ‘롤라이(Rollei)’사의 시계가 선물로 주어졌지만, 판매권을 가진 SWC(옛 삼성시계)가 판매를 중지한 후 지난해에는 스위스 업체인 ‘하스앤씨(Hass & Cie)’의 시계가 주어졌다. 올초 만찬에서는 스위스산 몽블랑 손목시계로 바뀌었다. 


차량도 임원이 되면 달라지는 부분중의 하나다. 신임 상무가 되면 그랜저TG 2700, 오피러스, SM7, K7 등 2700cc 이하 차량이 지원된다. 보험, 유류대, 통행료 등도 회사에서 지원된다.

전무로 승진하면 차량은 3300CC 이하로 업그레이드된다. 부사장은 3800cc 이하 차량이 지원된다. 추가비용만 부담하면 회사가 지원하는 한도 이상의 차량도 선택이 가능하다. 


사무 환경도 변한다. 고위 관리자가 되는 만큼 상무부터는 칸막이가 쳐진 별도의 집무공간이 제공된다. 부사장급이나 전무 중에서도 사업부장 같은 단일 유닛의 장에게는 개별 사무실과 개인 비서가 지원되기도 한다. 사무공간내에는 소형 냉장고와 TV, DVD, 개인용 프린터, 문서분쇄기, 책장, 회의 테이블 등이 지원된다. 개인용 노트북이 지급되며 집에 컴퓨터를 설치해 회사의 인트라넷망을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게 된다. 


해외 출장 시에는 항공기 비즈니스석을 이용할 수도 있다. 숙박시에는 특급호텔의 사용이 가능해진다. 각종 업무와 경조사비 등에 사용할 수 있는 법인카드도 지급된다. 


임원부터는 골프도 해금된다. 업무의 연장선상에서 주말에 골프장 이용이 가능해진다.

의료혜택도 늘어난다. 본인은 물론 배우자 등에 삼성 의료원에서 최고급 건강진단 등의 의료서비스가 지원된다. 치과 치료나 단순 질환 치료 등도 회사에서 비용을 부담해준다.

임원이 되면 가장 달라지는 부분은 연봉이다. 계열사별, 직책별로 차이가 있지만 당장 상무가 되면 부장때에 비해 평균 2배 가량 임금이 높아진다는게 그룹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부장의 연봉이 초과이익분배금, 생산성격려금 등을 합해 평균 1억원 정도 되는 것을 감안하면 2억원 선이 될 것으로 추측된다. 상무에서 전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면 임금 격차는 더욱 커진다. 임원들에게만 주어지는 장기성과급도 매년 받게된다.

하지만 그만큼 책임도 무거워진다. 임원을 다는 순간 ‘계약직’이 된다. 승진과 함께 소속 회사를 퇴사한 후 재입사하는 형식으로 1년 단위로 연봉계약을 체결하게 된다. 퇴직금 정산도 이뤄진다. 제역할을 못하면 언제건 집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의미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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