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헝겊 인형으로 어린이의 소중한 생명을 구합니다”

동서대 패션디자인학과 학생들이 4일 오후 3시 동서대 디자인홀 1층 갤러리에서 ‘아우 인형전’을 개막했다. 10일까지 열리는 전시회에는 학생들이 재능을 기부하여 만든 인형(키 높이 30~50㎝) 100여개가 전시ㆍ판매될 예정이다.

아우인형전은 유니세프 인형캠페인으로 지구촌 어린이의 생명을 구하자는 취지로 시작됐다. 헝겊으로 만든 아우인형은 어린이를 상징하는 것이다. 그래서 아우인형을 ‘구매한다’는 말 대신 ‘입양한다’라는 표현을 쓴다. 가난한 나라 어린이를 돕기 위한 이 인형전은 1992년 이탈리아에서 시작된 이후 전 세계에서 계속 전개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형 판매를 통해 나오는 금액 전액을 태풍 하이옌으로 피해를 입은 필리핀 어린이 돕기에 사용키로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이번 인형전에는 동서대 크리에이티브 패션디자인 루트연구실 3,4학년 64명과 디자인전문대학원생 4명이 참여했다. 노윤선 패션디자인 교수가 인형전을 2010년 처음 기획해 올해 네 번째 전시회를 맞았다.

이은별(패션디자인학과 4년)양은 “3∼4주간 상상력과 독창성을 발휘하여 개성있게 만들었다”며 “어린이의 생명을 살리는 나눔 실천에 동참하는 뜻 깊은 행사를 가지게 되어 정말 기쁘다”고 말했다.

노윤선(패션디자인학과) 교수는 “학생들의 재능 기부를 통해 이번 인형전을 준비했다”며 “한 땀 한 땀 정성스레 준비한 학생들의 따뜻한 마음이 많은 이들에게 전해졌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오종남 유니세프한국위원회 사무총장은 “지구촌 어린이에게 사랑을 나누는 동서대 학생들에게 감사한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많은 이들이 지구촌 어려운 어린이들에게 관심과 참여를 갖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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