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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불황 속 부산 유통가 ‘이색매장’으로 정면돌파, 전기 바이크ㆍ태양광 충전기 등 이색 아이디어제품 인기
[헤럴드경제=윤정희(부산) 기자] 불황을 이겨내기 위해 부산지역 백화점에 도입된 이색 매장이 고객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들 이색매장에서 판매하는 것은 일반적으로 백화점에서 판매되던 품목이 아닌, 자동차와 스쿠터, 애견패션, 전기 바이크, 태양광 충전기 등 이색 아이디어제품들. 이들 이색매장은 고객들의 니즈(Needs)에 적극 부응하는 것은 물론, 동종 업계와의 차별화를 도모해 주목을 받으면서 매출도 덩달아 신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눈길을 끄는 매장은 롯데백화점 부산본점 1층에 오픈 한 ‘애견 매장’. 유입고객과 평효율이 가장 높은 1층 화장품 코너에 화장품이 아닌 다른 매장이 들어선다는 자체가 눈길을 끄는 대목인데다, 그것이 ‘애견 매장’이라 더더욱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애견제품을 전문으로 판매하는 ‘헤지스 도기’(HAZZYS DOGGIE)는 지난 달 22일부터 오는 5일까지 오픈하는 팝업스토어 매장이다. 애견들을 위한 티셔츠, 점퍼, 코트, 모자, 하우스 등 독특한 디자인으로 애견 고객은 물론, 1층 화장품 매장을 찾은 고객들의 호기심까지 더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고객들의 높은 호응도에 백화점측도 향후 재오픈을 고려중인 상황이다.

롯데백화점 센텀시티점에는 전문매장에서나 볼 수 있는 이태리 감성 자동차인 ‘피아트’ (FIAT)와 ‘베스파’(VESPA) 스쿠터를 전시 판매해 매출은 물론, 볼거리까지 제공하고 있다. 1층 후문에서 지난 11월부터 전시된 피아트는 1957년 출시돼 50년이 지난 지금까지 인기를 얻고 있는 자동차이다. 이번 전시판매로 총 10대를 판매한 것은 물론, 업체에서 운영하는 부산전시장도 2배 이상 고객들이 방문할 만큼 큰 관심을 얻고 있다.

또한 베스파는 영화 로마의 휴일 등 세계적인 배우들이 타고나와 유명해진 스쿠터로 10월말부터 12월까지 1층과 2층 특설행사장에 선보여 2억원에 가까운 매출을 올리는 등 이색 상품을 전시판매함으로써 매출과 집객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이외에도 롯데백화점 광복점 아쿠아몰 4층에 오픈한 ‘더 가젯’ 매장은 스마트기기 액세서리를 비롯, 판매하는 모든 제품이 특이한 디자인과 아이디어 상품으로 채워져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매장에서는 핸들을 뒤로 잡고 타는 전기충전 바이크, 레이저 빔 키보드, 0.8mm의 세계에서 가장 얇은 손목시계, 스마트폰이나 PC화면을 구현하는 미니 빔프로젝트, 태양광을 이용한 충전기, 휴대용 가습기 등 평소 접하지 못한 이색상품들이 선보여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이색상품들이 입소문을 타면서 기존에 운영했던 커피머신 매장보다 매출이 3~4배 이상 증가한 것은 물론, 다른 모바일 매장의 매출도 20% 가까이 신장시키는 등 고객유입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고 백화점측은 전했다.

롯데백화점 상품본부 잡화MD 2팀 김동수 팀장은 “이색매장과 이색상품들을 통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해 매출에까지 큰 도움이 되고 있다”며, “고객들의 관심이 큰 만큼 재미와 함께 차별화될 수 있는 상품과 매장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cgnh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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