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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정은 후계자 지명이후 급부상 ‘빨치산 2세대’…張도움으로 요직 승진불구 軍장악 과정서 대립
‘2인자’ 전면부각 최룡해는 누구인가
정보당국은 장성택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의 실각이 최룡해 조선인민군 총정치국장과의 권력쟁탈 과정에서 빚어진 것으로 보고 있다. ‘김정은-장성택-최룡해’로 이어지는 북한의 3각형 권력구도가 ‘김정은-최룡해’ 양대 축으로 변화될 공산이 커진 셈이다.

전문가들도 이번 장성택의 실각으로 장성택과 경쟁구도를 형성했던 최룡해에 무게 중심이 쏠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최룡해는 ‘빨치산 2세대’로 대를 이어가며 북한 김씨 왕조에 충성을 다해왔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최룡해가 ‘포스트 장성택’의 자리를 꾀찰 공산이 크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수석연구위원은 “이번 사태로 장성택이 북한의 정치무대에서 퇴장하게 돼 북한 지도부에선 최룡해 총정치국장이 사실상 제2인자 지위를 공고히 하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북한 권력 구도에서 최룡해의 등장은 김정은 시대의 개막 연장선상에 있다. 김일성의 빨치산 전우인 최현의 차남인 최룡해는 사회주의노동청년연맹(사로청)에서 위원장과 제1비서를 역임했다.

그러던 그가 전면에 나선 것은 지난 2010년 김정은이 김정일의 후계자로 공식지명 되면서다. 당시 최룡해는 조선노동당 제3차 대표자회의에서 당 중앙위 정치국 후보위원에 선출됐고, 대장 계급도 처음 달았다.

이듬해 2011년 12월 김정일이 갑자기 사망하면서 최룡해의 활동 반경도 넓어졌다. 최룡해는 그해 4월에 열린 4차 당 대표자회의에서 당 정치국 상무위원 겸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에 선출됐다. 특히 대장에서 차수로 승진하면서 군의 핵심 실세 요직인 총정치국장에 발탁됐다.

북한 소식통들은 최룡해가 전면에 나서는 과정에서 장성택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일각에서 장성택이 사실상 명실상부한 제2인자이고, 최룡해는 장성택의 ‘아바타’라는 얘기가 나온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일각에선 최룡해가 명실상부한 2인자로 자리를 굳히기엔 한계가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남광규 고려대 아세아문제연구소 교수는 “최룡해가 군인이기는 하지만 군 경력이 일천하다. 최룡해는 당ㆍ정ㆍ군 기반이 없어서 자기 사람이나 자기 세력이 없다”며 “최룡해는 장성택 도움으로 권력 내부로 진입했기 때문에 더 어려워질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신대원 기자/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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