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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 대형차 구입 지금이 적기? ‘연초감가’ 무시했다간 큰 코
[헤럴드경제=이진용 기자]연말, 새해를 앞두고 연식변경 반영으로 중고차 시세가 거듭 떨어지고 있다.

특히 국산 대형차 중고 매물은 후속 모델 출시와 판매량 신장을 위한 신차업계의 프로모션이 겹쳐 중고차 가격이 대폭 하락했다.

중고차매매사이트 카즈(http://www.carz.co.kr)에 따르면, 12월2일 현재 에쿠스 VS380럭셔리 2012년식은 4770~4800만원대로 신차가격 대비 최고 2000만원, 전월 대비 약 200만원 가격이 떨어졌다.

하지만 큰 폭의 감가에 혹해 섣불리 구입에 나섰다간 낭패를 보기 십상이다.

연식변경으로 인한 감가가 연말에 적용되긴 하지만 대형차는 해가 바뀌고 연식변경이 실제로 일어난 뒤 감가가 더 크게 적용되기 때문이다.

카즈 매물관리부 최경욱 팀장은 “경차나 준중형 차량 등은 12월과 1월의 감가 차이가 크지 않다. 반면 대형차는 11월~12월 사이는 물론, 연초에 감가가 적용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일례로 지난 2011년 에쿠스 신형 VS380 2010년식의 감가추이를 살펴보자. 카즈에 따르면 2011년 11월 약 5195만원이던 시세가 한 달 후 5025만원으로 170만원 하락했다. 이런 감가행진은 새해까지 이어졌고 3월엔 4800만원대로 접어들어, 약 4개월 만에 400만원이나 떨어졌다. 만약 12월에 에쿠스를 구매했다면, 3개월 만에 250만원대의 손해를 본 격이다.

제네시스도 마찬가지다. 지난해 11월 3664만원대이던 제네시스 BH330 럭셔리 2011년식은 12월 3540만원대까지 떨어지며 100만원 이상의 감가가 적용됐다. 하지만 1월에도 50만원가량 감가가 더 발생해 12월 동일차량을 구입한 소비자들의 손해가 컸다. 같은 기간 동일모델 2010년식은 11월~12월 사이 42만원 떨어진 반면, 12월~1월 사이 200만원이나 떨어져, 연식변경 혜택을 노린 소비자들이 큰 손해를 봤다.

이처럼 대형차는 연말뿐만 아니라 연초 감가도 커 구입시기를 잘 선택해야 한다.

카즈 관계자는 “연말이면 연식변경 반영으로 중고차 시세가 큰 폭으로 하락해 구입에 나서는 소비자들이 많다. 하지만 대형차의 경우 연말감가만큼 연초감가도 크기 때문에, 급한 경우가 아니라면 구입은 내년 초까지 기다려 보는 게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또 이와 반대로 내차판매는 연내로 서두르는 게 손해를 줄이는 지름길이라고 덧붙였다.

jycaf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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