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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바일 D램 시장 전년비 124% 초고속 성장 … 삼성 독주체제 강화
[헤럴드경제 = 홍승완 기자]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에 쓰이는 모바일 D램 시장의 가파른 성장이 이어지고 있다. 개발ㆍ공정 기술에서 경쟁자들을 앞서고 있는 모바일 D램 분야의 1인자 삼성전자의 독주체제도 강화되는 추세다.

4일 시장조사업체인 아이서플라이의 최근 보고서에 따르면 1기가비트(Gb) 기준으로 환산한 전 세계 모바일 D램 출하량은 지난 2분기 28억5620만개로 전분기의 23억6690만개보다 20.7%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1년전인 지난해 2분기의 12억7590만개와 비교하면 124%에 달하는 폭발적인 성장세다.

인구가 많은 중국, 인도, 동남아시아 등지에서 스마트기기의 보급화가 올 한해 빠르게 진행되면서 이러한 추세가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PC용 D램을 포함한 전체 D램 시장에서 모바일 D램의 비중도 1분기 29%에서 2분기 31% 더욱 확대됐다.

이런 가운데 삼성전자가 14억1100만개로 49.4%를 점유하면서 모바일 D램 시장의 선두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SK하이닉스도 6억7500만개로 23.6%를 점유하면서 2위를 지켰다. 양사의 점유율을 합치면 73%로 전 세계 모바일 D램 시장의 4분의 3을 우리기업이 차지하고 있는 셈이다.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에 합병된 일본 엘피다가 6억2470만개로 21.9%를 점유하면서 3위를 차지했다.

업계에서는 모바일 D램 비중이 커질수록 삼성전자의 독주 체제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체 생산 D램에서 모바일 D램 비중이 2분기 49%로 1분기 42%보다 크게 높아지는 등 생산공정의 전환 속도에서 단연 앞선다. SK하이닉스는 24%로 전분기와 같은 수준을 유지했고, 엘피다는 35%에서 40%로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세계 최초로 차세대 3GB(기가바이트) 용량 모바일 D램 양산을 시작하는 등 제품력 경쟁도 주도하고 있다. 현재는 스마트폰에 2GB D램이 주로쓰이며 3GB D램은 내년 상반기부터 본격 채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갤럭시 시리즈를 보유하고 있어 확실한 시장을 가지고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지난 9월 중국 D램 공장에 화재가 발생해 생산 차질을 빚었던 SK하이닉스도 서둘러 조업을 정상화해 모바일 D램 생산 확대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세계 모바일 D램 시장 규모는 99억6900만 달러로 지난해(70억700만 달러)보다 42% 이상 커지고, 내년에는 152억5200만 달러로 올해보다 53% 확대될 것으로 아이서플라이는 전망했다.

swa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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