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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내년에도 미 증시 18% 오를 것… 쉴러 교수 “버블 심히 우려스러워”
[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올해 미국 주식시장이 유례없는 호황을 만끽하고 있는 가운데, 내년에도 산타 랠리의 연장선이 계속 이어질 것이란 전망과 함께 이것이 지속된다면 버블붕괴가 더욱 우려된다는 조심스런 예측도 나왔다.

버블 논란이 불거질 정도로 연일 고점을 찍었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올 한 해 28% 성장했다.

미국 주식시장은 계속 상승장이 될 것이란 전망과 함께 S&P500 지수는 내년에도 18%까지 상승할 것이란 예측도 나왔다. 뱅크오브아메리카 메릴린치의 애널리스트들은 시장의 정서를 측정하는 방법인 ‘판매 방면(Sell-side) 지수’를 통해 주식 투자자들의 지지가 확고히 유지될 것이란 결론을 내렸다.

사비타 서브라마니안 메릴린치 자산 및 금융시장 전략가는 보고서를 통해 “월가는 낙관론의 부족이 진행중이고 투자전략가들은 아직도 표준 이하의 주식에 투자하라고 권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올 한 해 ‘버블 위기론’의 중심에 서 있는 노벨경제학상 수상자 로버트 쉴러 매사추세츠 공대(MIT) 교수는 여러차례 버블이 심히 우려스럽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최근 독일 슈피겔지와의 인터뷰에서 쉴러 교수는 “미국의 증시 과열을 특별히 우려한다”며 “미국 경제는 아직도 허약하며 충격에 취약하다”고 말했다. 또한 미국이 “지난 2004년과 많이 비슷하다”고 지적하며 이 때부터 시작된 거품때문에 2008년 금융위기가 발생했다고 강조했다.

그 역시 주식에 투자했지만 에너지와 건강 분야같은 아직 저평가된 것들을 고려해 투자를 실행했으며 최근 금융이나 기술분야 중심 종목은 고평가돼있다고 전했다.

최근 그는 자산 운용사 더블라인 캐피털과 함께 ‘더블라인 쉴러 인핸스드 케이프 펀드’를 조성했으며 운용은 더블라인의 최고경영자(CEO)인 제프리 군드라흐가 할 예정이다.

이 두 사람은 경제 전문지 배런스와의 인터뷰에서 버블과 관련한 질문을 받았고 쉴러 교수는 “계속 오른다면 시장에 대해 더욱 걱정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ygmo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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