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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종합>장성택 실각...북 권력내부 요동
[헤럴드경제=최정호ㆍ신대원 기자]북한의 최고권력자 중 한명으로 꼽히는 장성택 북한 국방위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되고 주변 인물들이 처형된 것으로 알려졌다.

국정원은 이날 국회 정보위의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에 대한 대면보고에서 “11월 중순 장성택의 오른팔, 왼팔 두 명이 공개처형 당했으며, 그 이후 장 부위원장이 자취를 감췄다”면서 “장 부위원장이 실각한 것 같다”고 밝혔다고 정 의원이 전했다.

정 의원은 “(공개처형) 이후 11월 중순 시점부터 장성택은 자취를 감추고 있다. 심각한 것으로 파악했다고 보고했다”며 “장성택과 부인인 김경희가 북한의 중요 핵심 권력이었는데 장성택이 실각했다면 북한 권력지도는 대단히 크게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안보당국도 이에대해 “현재 장성택은 모든 직책에서 해임됐을 가능성이 농후하며, 당 행정부는 기능이 무력화되거나 해체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확인했다.



안보당국 관계자는 “장성택은 김정일 생존시부터 부침을 거듭해오다 김정일 뇌졸중 발병 이후 영향력이 급속 확대되었으며, 김정은 세습 이후에는 핵심 후견인이자 사실상 2인자서의 위상을 유지해왔다”며 “그러나 올해 들어 보위부에서 장성택 심복에 대한 비리혐의를 포착하고 내사에 들어가는 등 일부에서 견제 분위기가 나타나면서 장성택은 공개활동을 자제해왔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특히 “반당혐의라는 점에서 보위부ㆍ당 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 재가 없이는 불가능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내 장성택의 핵심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ㆍ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안보당국에 따르면 북한은 내부적으로는 장성택 측근들을 비리 등 반당 혐의로 공개처형한 사실을 전파하고, 김정은에 대한 절대충성을 강조하는 사상교육을 실시하는 등 내부동요 차단에 부심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shind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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