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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그림으로 마음을 선물하세요” 4~10일 아트데이 온라인경매
[헤럴드경제=이영란 선임기자] 어느새 12월이다. 인디언들은 일년의 마지막 달을 ‘다른 세상의 달’이라 불렀다. 12월은 한해를 보내며 가까운 이들과의 관계를 돌아보는 달이자, 나눔의 달이기도 하다. 일년간 고마왔던 소중한 이들에게 그림으로 마음을 전하면 어떨까. 마침 오붓한 온라인 미술품경매가 열린다.

헤럴드경제와 코리아헤럴드를 발행하는 ㈜헤럴드의 자회사이자 미술전문기업인 헤럴드아트데이(대표 권영수)는 오는 4일부터 10일까지 7일간 온라인 미술품 경매를 진행한다.

올해를 마감하는 이번 경매에는 가족, 친구, 지인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담아 전할 수 있도록 연말연시 선물섹션을 특별히 마련했다. 특별섹션은 대부분 50만원 미만의 국내 유명작가들의 소품과 해외 유명작가들의 판화로 구성됐다. 

김종학 ‘설악풍경’, 캔버스에 아크릴, 37.9×45.5㎝, 2002. 시작가 2000만원 [사진제공=헤럴드 아트데이]

아울러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주목받고 있는 김환기, 천경자, 김흥수, 김종학, 전뢰진, 운보 김기창, 소정 변관식, 고암 이응노 등 유명작가들의 수작 100여점도 나왔다. 100만원에서 2000만원대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회화와 조각이 출품돼 작품 선택의 폭이 어느 때보다 넓은 것이 이번 경매의 특징이다. 출품작은 서울 종로구 삼청동의 갤러리도스에서 4~9일까지 열리는 전시에서 직접 살펴볼 수 있다.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미술품 경매는 기존 미술시장 보다 약 30~50% 저렴한 가격에 원하는 작품을 살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온라인 경매이지만 오프라인 상에서 출품작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한 프리뷰 전시는 평일 직장 동료들과 함께, 혹은 주말 가족과 함께 국내외 유명작가들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이번 경매에는 미술시장에서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김종학 화백의 2002년 작 ‘설악풍경’(37.9×45.5cm)이 출품됐다. 강렬하고 화려한 원색과 거침없는 마티에르로 자연의 에너지를 압축해낸 김종학의 그림에선 좋은 기가 뿜어져 나온다. 출품작은 푸른 물줄기를 배경으로 흐드러지게 핀 꽃들과 나비, 벌레, 숲이 생명의 환희를 여실히 보여준다. 시작가는 2000만원.

한국 추상미술 1세대 작가로 최근들어 애호가들의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 있는 김환기의 과슈 작품도 나왔다. 청색이 감도는 바탕에 둥근 달과 단순화된 산을 그린 김환기의 ‘산월’(34.5×23.5cm)은 세련된 조형언어로 한국적 정서를 잘 응축해낸 작품이다. 절제된 선과 색이 김환기 특유의 미감을 드러낸다. 시작가는 1600만원이다.

김창열 ‘물방울 SN201201’, 마포에 유채, 53×45.5㎝, 2012. 시작가 1600만원 [사진제공=헤럴드 아트데이]

‘물방울 작가’ 김창열 화백의 2012년작 ‘물방울 SN201201’(53×45.5cm)도 관심을 모으는 작품이다. 김 화백은 캔버스는 물론, 신문지, 종이 등 다양한 재료에 물방울을 그려왔는데 이번 출품작은 깔끔한 마포 위에 다양한 모양의 물방울을 배열한 수작이다. 깊이감있는 그림자로 인해 물방울들이 더욱 또렷해 보인다. 시작가 1600만원.

한국 채색화단을 대표하는 작가 천경자 화백의 드로잉도 출품됐다. 홀홀히 스케치여행을 즐겨 떠났던 작가는 이국적 분위기의 여행그림을 여럿 남겼다. 이번 경매 출품작은 매혹적인 양란 스케치다. ‘호놀룰루 공항에서 여인이 가슴에 달아준 양란, 하루가 지나도 시들지않고 그대로 있다.’(17.7×13.8cm)라는 긴 제목의 작품에는 애잔한 마음이 오롯이 담겨 있다. 시작가 450만원. 

부샹파이 ‘새해’, 종이에 과슈, 14.7×18.8㎝. 180만원 [사진제공=헤럴드 아트데이]

‘하모니즘 회화'를 개척한 김흥수 화백은 평생 누드를 즐겨 그렸다. 이번 출품작 ‘여인 누드’(56×76.5cm) 드로잉은 작가의 필치를 가장 잘 느낄 수 있는 작품이다. 수평으로 누워있는 여인의 대담한 자세와 부드러운 곡선, 몽롱한 표정이 독특하다. 시작가는 200만원이다.

구상조각계의 거장 전뢰진의 조각이 오랫만에 경매에 나왔다. 부드러운 선과 볼륨으로 조형적 평화로움을 선사하는 전뢰진의 소품 조각은 선물용으로 제격이다. 출품작 ‘무제’(29×21.5×31(h)cm)는 나팔을 부는 소년과 그를 바라보는 소녀가 어우러진 따뜻한 작품으로 시작가는 600만원이다. 

소정 변관식 ‘추경산수’, 종이에 수묵담채, 28.7×40.5㎝. 시작가 200만원 [사진제공=헤럴드 아트데이]

해외작품으로는 ’베트남의 박수근‘으로 불리는 부샹파이를 비롯해, 알렉산더 칼더, 르 코르뷔제의 작품이 출품됐다. 부샹파이는 크리스티와 소더비 경매에서 호응이 높은 작가로, 출품작인 ‘새해’(14.7×18.8cm)는 두 마리의 고양이가 관객을 응시하는 똑 떨어지는 작품이다. 고양이는 고희를 상징하는 동시에, 장수를 의미하는 존재다. 시작가는 180만원.

이번 경매 출품작은 아트데이옥션 온라인 홈페이지(www.artday.co.kr)와 아트데이 모바일 앱, 전시 현장(갤러리도스)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온라인 경매는 12월 4일 오전 10시부터 오픈한다. 경매응찰은 홈페이지와 앱에서 24시간 가능하며 전화와 서면으로도 응찰 할 수 있다. 경매는 10일(화) 오후 5시부터 작품 번호순 1분 간격, 1점씩 마감된다. (02)3210-2255
전뢰진 ‘무제’, 대리석, 29×21.5×31(h)㎝. 시작가 600만원 [사진제공=헤럴드 아트데이]

yrle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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