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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00만원대 캐나다구스 광풍’에 유사디자인ㆍ짝퉁도 범람
[헤럴드 생생뉴스]100만원이 넘는 패딩 점퍼 ‘캐나다구스’ 열풍이 불면서 ‘짭나다구스’라 불리는 유사품들이 덩달아 인기를 끌고 있다. 캐나다구스 로고만 따로 구입해 유사품에 부착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2일 백화점과 유명 인터넷 쇼핑몰에서는 캐나다구스 점퍼와 유사한 디자인의 파카가 국내 19개 브랜드에서 출시돼 판매되고 있었다. 네티즌 사이에선 각 브랜드 이름의 첫 글자를 따 ‘폴나다구스’ ‘엠나다구스’ ‘도나다구스’ 등으로 불렸다. 피겨스케이트 김연아 선수가 모델로 활동하는 브랜드의 비슷한 제품은 ‘여나다구스’란 별명과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국민일보가 전했다.

고가 패딩 점퍼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이런 제품이 판매되는 홈쇼핑 채널 편성표를 공유하며 TV 앞에서 대기하는 이들도 생겨났다. 가격은 캐나다구스의 1/5정도다. 유사품과 달리 진품을 베낀 ‘짝퉁’ 제품도 난무한다. 캐나다구스 로고가 새겨진 바느질 패치만 따로 판매하는 짝퉁 전문 쇼핑몰도 등장했다. 이에 캐나다구스 측은 정품임을 알려주는 홀로그램 라벨을 도입했지만 최근 등장한 짝퉁 제품은 이마저 흉내내고 있다.

100만원이 훌쩍 넘는 고가에도 인기를 끌고 있는 캐나다구스의 패딩점퍼.

100만원대 진품을 산 소비자들은 ‘짝퉁의 습격’에 맞서 ‘짝퉁 캐구(캐나다구스) 구별요령’을 정리해 인터넷으로 열심히 퍼뜨리는 중이다. ‘모자에 달린 코요테 털이 물에 젖지 않는다’거나 ‘왼쪽 가슴의 로고 바느질이 매우 정교하다’는 식의 정보를 퍼 나르며 진품 캐나다구스의 ‘차별성’을 부각시키려 애쓰고 있다. 이런 이들이 모인 온라인 카페에는 “캐나다구스를 사려고 두 달 동안 아르바이트를 했다”는 등의 글이 숱하게 올라온다.

캐나다구스 광풍에 중·고생의 ‘2013년 패딩 서열’도 바뀌었다. 패딩 서열은 겨울이면 교복처럼 다들 입고 다니는 파카 브랜드에 대한 학생들의 선호도를 뜻한다. 누가 얼마나 좋은 파카를 입었는지 비교해 보는 시각도 깔려 있다. 패딩 점퍼 브랜드를 1∼6위로 구분한 리스트가 인터넷에서 나돌고 있으며, 지난해까지 1위였던 모 브랜드는 올해 최하위로 밀려났다.

한 벌에 100만원이 훌쩍 넘는 옷이 중·고생 사이에서도 가장 인기 있는 브랜드로 꼽히면서 ‘제2의 등골브레이커(너무 비싸 부모 등골을 휘게 한다는 뜻)’란 말까지 등장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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