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중국 본토에서 처음 진행된 소더비 경매에서 추상화가 자오우지(趙無極)의 유화 작품 ‘추상(Abstraction)’이 약 8968만위안(약 155억9000만원)에 낙찰됐다.
1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이날 베이징에서 있었던 소더비 경매를 통해 판매된 ‘추상’은 1958년 작품으로 자오우지의 작품 가운데 최고액을 기록한 것으로 전해졌다.
자오우지는 중국계 프랑스 추상화가로 이 그림은 5분 간의 낙찰 경쟁 끝에 본토 출신 중국인에게 팔렸다.
홍콩의 미술품 딜러 파스칼 드 사르트는 “이는 본토에서도 강한 구매력을 가진 이들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날 소더비는 1회의 경매와 3회의 개별판매를 통해 3700만달러의 수익을 거뒀으며 개별판매에서는 피카소의 유화와 렘브란트의 작품, 로댕의 청동주조 작품 등 동서양 미술품과 보석ㆍ가구 140여점을 판매했다. 피카소의 유화는 4850만위안, 로댕의 청동주조 작품은 1023만위안에 팔린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의 미술품 시장은 지난해 106억유로(약 15조2000억원)로 점차 성장하고 있는 추세다. 소더비와 크리스티는 올해부터 중국 내 영업을 시작했다.
소더비의 인상파ㆍ현대미술 분야 책임자인 데이비드 노먼은 “(중국에서) 부(富)의 폭발적인 증가가 일어나고 있다”며 “이들은 미술품을 구매하려 가격을 거리낌없이 기록적인 수준으로 올리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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