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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모레퍼시픽, 인도 자무이서 해외 첫 ‘아리따운 구매’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화장품 원료로 쓰일 농산물을 공정한 가격으로 구매해 지역 사회에 기여하는 ‘아리따운 구매’가 해외로 확장됐다.

아모레퍼시픽은 지난달 30일 인도 자무이 지역과 망고씨에 관한 ‘아리따운 구매’ 협약을 맺었다고 2일 밝혔다. 자무이 지역에서 난 망고씨는 향후 아모레퍼시픽의 화장품 원료로 사용될 예정이다.

‘아리따운 구매’는 아모레퍼시픽이 원료 안전성과 환경보존, 지역사회 공헌 등의 원칙을 기준으로 원료를 구매하는 활동이다. 아모레퍼시픽은 2010년 2월 제주 동백마을과 협약을 맺고, 이 지역의 동백을 구매해 화장품 원료로 사용하는 것으로 ‘아리따운 구매’ 첫 활동을 시작한 바 있다. 이후 국내에서 10개 지역과 구매협약을 체결, 지속 가능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으로 이어오고 있다.

이번에는 ‘아리따운 구매’ 지역을 해외로 넓혀 인도 자무이 지역과 ‘망고씨’ 협약을 맺었다.

인도 자무이 지역은 인도 북동부 비하르주(州)에 속한 곳으로, 1인당 GNP가 400달러에 불과할 정도로 소득 수준이 낮은 곳이다. 이 지역은 여성들의 자립을 독려하고 가난을 극복하기 위해 망고나무나 티크나무 등 수입원이 될만한 나무를 심는 것을 장려하고 있다.

인도 자무이 지역의 마을 사람들이 기증받은 망고 나무 묘목을 심고 있는 모습

아모레퍼시픽은 약 250여명의 자무이 지역 주민들로부터 망고씨 27t을 구매, 화장품의 원료인 망고버터를 만들 예정이다. 향후 구매 규모는 더욱 확대할 계획이다.

아모레퍼시픽은 매칭 그랜트 방식의 지원 제도도 마련했다. 자사 화장품 브랜드인 ‘프리메라’의 ‘망고버터 컴포팅 바디로션’을 구매하는 고객이 2000원을 기부하면, 같은 금액을 아모레퍼시픽이 보태 기부금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 기부금은 망고나무 묘목을 구매하는데 사용돼, 자무이 지역의 소녀 가정에 기증된다. 망고는 열매를 비롯해 껍질과 잎, 꽃 등을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할 수 있어 소녀 가정의 경제적 수입원으로 유용하게 쓰일 전망이다.

지난달 30일 자무이 지역의 미션스쿨에서 열린 협약식에 참석한 김영수 아모레퍼시픽 아세안 법인 대표는 “향후 아모레퍼시픽은 아리따운 구매를 통해 세계 여러 지역과 회사가 상생하는데 주력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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