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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중고수입차 금융 컨설팅까지 담은 앱 개발”
車 시세 앱 사업가로 제2인생…前 DJ DOC 리더 박정환 카북 대표
기존 시세정보 서비스 앱에
대출 · 오토리스 정보까지 담을 것
현재 80% 완성…내년 상반기 출시


최근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는 드라마 ‘응답하라 1994’. 이 드라마를 보며 20여년 전의 화려했던 자신의 옛 추억에 잠기는 사람이 있다. 바로 수입차 시세 정보서비스앱 카북의 박정환(43) 대표다.

지난 1994년 ‘슈퍼맨의 비애’라는 노래를 통해 등장한 힙합그룹 DJ DOC의 리더였던 그는 1년여 활동 끝에 그룹을 탈퇴했기에 아는 사람이 그리 많지는 않다. 하지만 왕년의 화려한 무대 주인공으로서의 자긍심은 가슴에 간직하고 있다. 그런 그가 최근 DJ DOC 멤버 이하늘 씨를 명예훼손으로 고소하면서 세간의 이목을 끌기도 했다.

그는 탈퇴 이후 사업가로 변신했다. 고향인 부산에서 중식당 사업 등으로 성공해 유명 연예인 부럽지 않은 수익도 올렸다. 하지만 사업 확장에 대한 욕심 때문인지 고생고생해 이룬 것을 단시간에 잃는 등의 실패도 경험했다.

포기할 순 없었다. 박 씨는 지난 2008년 38세라는 늦은 나이에 서울 양재동 서울오토갤러리에서 수입 중고차 딜러로 살기로 마음 먹었다. 그는 “20년 전 가수로 활동했을 때도 ‘차 마니아’로 불릴 정도로 소문이 자자했다”며 “좋아하는 것을 하며 살고 싶다는 생각 때문에 수입차 딜러가 되기로 결심했다”고 그때를 회상했다.

낯선 수입 중고차 딜러로 일하기 시작했을 때 할 수 있는 것은 무조건 노력하는 것뿐이었다. 수많은 베테랑 사이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그저 남들보다 더 열심히 뛸 수밖에 없었다. 1년이 조금 넘는 짧은 연예계 생활은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았다. 이를 악문 고생에 적잖은 보상이 뒤따랐다.

“늦은 나이에 중고차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도 없이 뛰어든 후발 주자였던 만큼 기존 선배들을 따라잡기 위해 죽기살기로 덤볐습니다. 덕분에 2009년부터 2011년까지 약 3년간 다른 딜러들보다 많은 수준인 총 500대 정도의 수입차 거래를 성사시켰습니다.”

수입 중고차 딜러로 한창 왕성한 활동을 하던 박 씨는 2010년 변신을 시도했다. 고객과 딜러들이 한눈에 중고차 시세를 확인할 수 있는 앱을 개발한 것이다. 그는 “차종과 연식, 성능 등에 따른 가격이 모두 공개되는 만큼 수입중고차시장도 더 투명해지는 것”이라며 “일부 따가운 시선도 있었지만 표준화된 시세표를 고객과 함께 공유할 수 있다면 중고차업계에 대한 불신도 사라지고 허위매물 등재와 같은 문제도 해결할 수 있다는 믿음에서 이 일을 시작했다”고 했다.

힙합그룹 DJ DOC 리더였던 박정환 카북 대표. 수입차 딜러로 인생을 바꿨던 그는 지금은 수입차 시세 정보서비스 앱 개발사업자로 영역을 확대하면서 의욕이 넘치는 제2 인생을 꿈꾸고 있다.

박 씨는 지금 새롭고도 큰 꿈을 꾸고 있다. 현재 판매 딜러 일을 중단하고 시세표 앱을 개발하는 데 전력투구 중인데, BMW나 메르세데스 벤츠, 렉서스 등 유명 수입차의 파이낸셜서비스에 오토리스와 관련된 수입 중고차 시세 정보를 제공해 수익구조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단다. 현재 수입 중고차의 시세만을 알려주는 앱의 서비스 범위를 더 확대해 구매 견적 컨설팅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도 갖고 있다. 박 씨는 “내년 상반기를 목표로 준비 중이며 앱 개발은 80% 정도 완료됐다”고 했다.

그의 목표점은 분명하다. 최적의 견적을 제시하는 최고의 수입차 시세정보 앱 사업가다. “신차와 중고차 등 모든 고객을 포괄적으로 아우르면서 축적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고객이 가장 만족할 수 있는 금액을 제시하겠습니다.”

신동윤 기자/realbighead@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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