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위기시계
실시간 뉴스
  • 인천지검, ‘길병원 비리 수사’ 하도급 건설업체 대표 구속
[헤럴드경제=이도운(인천) 기자]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공사를 하도급받아 일부 공사비를 부풀려 빼돌린 혐의로 인천지역 건설업체 대표에게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인천지검 특수부(신호철 부장검사)는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 혐의로 대표 A(49 ) 씨를 구속했다고 2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 씨는 지난 2009년 가천길재단 측이 발주한 인천 송도국제도시 바이오리서치단지(BRC) 조성사업을 모 건설사로부터 하도급받는 과정에서 공사비를 부풀리는 수법으로 수십억원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A 씨는 지난달 27일 검찰에 체포됐다. 이에 앞서 A 씨의 업체 직원 10여 명도 소환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검찰은 A 씨가 빼돌린 공사비 가운데 일부를 평소 친분관계가 있는 가천길재단 측에 되돌려 준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A 씨 업체가 지난 2007년부터 가천길병원이 발주한 증ㆍ개축과 신ㆍ증축 공사의 상당수를 수의계약 등의 형태로 낙찰받은 점으로 미뤄 A 씨와 가천길재단 측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데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검찰은 A 씨의 업체 관계자들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부풀려진 공사비 중 일부를 길병원 등에 전달했다는 관련자 진술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사업과 관련, 인천 송도동에 위치한 사무실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회계장부와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해 놓은 상태다.

한편 가천길재단이 추진 중인 BRC 조성 사업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송도국제도시 5ㆍ7공구 내 20만6000㎡에 연건축면적 46만6000㎡ 규모의 국내 최대 바이오산업 클러스터를 건랍하는 프로젝트다.

gilbert@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