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화제의 의료현장> 서울아산병원, ‘만성축농증’ 발병 원인 새롭게 규명

(왼쪽부터) 장용주 교수, 김헌식 교수
국내연구진이 수술 이후에도 재발이 잦은 만성축농증(만성부비동염)이 발생하는 원인을 새롭게 밝혀내, 만성축농증을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했다. 서울아산병원 이비인후과 장용주 교수와 울산의대 김헌식 교수는 “바이러스 감염세포나 암세포를 공격하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가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자연살해세포’는 바이러스감염세포나 암세포 등 표적세포를 세포질 ‘과립’을 방출해 바로 죽이거나 ‘사이토카인(생체 내 단백질 중 하나로 인체의 신호 전달물질로 사용돼 신체의 면역체계를 자극하거나 억제하는 물질)’을 분비해 무력화시키는 면역세포이다.

연구진은 축농증 환자 18명과 건강한 정상인 19명의 혈액에서 말초혈액을 분리한 후, 두 실험군의 ‘자연살해세포’ 기능을 비교분석한 결과 표적세포를 공격하는 축농증 환자의 세포질 과립 방출 기능이 정상인에 비해 50% 이상 떨어진 것을 확인했다.

특히, 재발성중증 축농증 환자일수록 ‘자연살해세포’의 기능장애가 심한 것도 확인했다.

김헌식 교수는 “이전까지는 얼굴뼈의 빈 공간에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염증을 일으켜 축농증이 발생한다는 세균학적 관점의 연구가 많이 있었지만, 정확한 면역학적 발병원인에 대해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었다”며“이번 연구는 자연살해세포의 기능 장애를 중심으로 한 전신적인 면역반응의 결함이 축농증을 일으키는 원인이라는 사실을 세계에서 처음으로 밝혀낸 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용주 교수는 “이번 연구결과는 만성축농증 환자들의 치료 경과를 살펴보는 표지자(marker)로 활용하여, 향후 치료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앞으로는 자연살해세포 활성을 증진시키는 약제 개발을 통해 수술에도 불구하고 30~40%를 차지하는 재발성중증 축농증 환자를 근본적으로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미국에서 발행하는 의과학 기초연구분야 국제 SCI 학술지인 PLOS ONE 2013년 10월호에 게재됐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고주파멀티홀, ‘난치성 여드름흉터’ 치료에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

난치성여드름흉터에 ‘고주파멀티홀’을 이용한 여드름흉터 치료가 효과적이라는 보고가 나왔다. 기존에 난치성 여드름흉터를 치료하는 방법으로는 프락셀멀티홀이 주로 사용됐다. 하지만 이 치료법은 프락셀멀티홀의 파장 특성상 깊은 흉터까지 치료하는 것이 어렵다. 고주파는 더 깊은 곳까지 에너지가 도달해 진피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져 콜라겐 형성을 자극하고 여드름흉터를 개선시키는데 효과적이다.

이상준 원장
강남아름다운나라피부과 여드름흉터센터의 이상준, 장가연 박사팀이 지난 6개월간 (2013년 5월~ 2013년 10월) 고주파멀티홀 치료법을 이용하여 여드름흉터 환자 21명을(남자 13명, 여자 8명) 3주 간격으로 3회 치료한결과, 2개월 후 95.2%(20명)의 환자에서 상당한 호전결고를 보였다.(매우 호전 23.8%, 50%이상 호전 71.4%, 50% 이하의 환자는 4.8%) 또한, 홍반이나 붉은 자국을 동시에 감소시키는 소견을 볼 수 있었다. 

고주파멀티홀 시술은 고주파에너지 고유의 특성으로 인해 피부 깊이 들어갈수록 진피층에 미치는 영향력이 커지는 삼각형 형태로 피부 진피층에 열 전달을 만든다. 이로써 진피층에 더 많은 열 에너지가 미치면 콜라겐과 엘라스틴 섬유의 형성을 자극해 피부탄력을 유도하고 멜라닌 색소도 줄어 피부가 환해지는 미백 효과와 붉은기가 개선되는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

이상준 박사는 “고주파멀티홀을 이용한 여드름흉터 치료는 기존에 소개된 프락셀멀티홀을 이용한 치료에 비해 표피의 손상은 최소화 하면서 피부 깊숙한 곳까지 영향력을 미친다. 이뿐만 아니라 색소침착의 가능성이 거의 없어 비교적 안전하게 치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런 임상 결과는 다가오는 2014년 4월 5일 미국 피닉스에서 열리는 미국 레이저 학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

김태열 기자/kty@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