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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 효성 조현준 사장 100억대 횡령 혐의 포착...내주초 조석래 회장도 소환 추진
[헤럴드경제=김재현 기자]검찰이 조현준(45) 효성그룹 사장을 불러 조사하는 과정에서 100억원대의 횡령 혐의를 포착한 것으로 전해졌다. 조 사장을 추가로 소환할지 검토 중인 검찰은 조석래(78) 회장과 조 회장의 3남 조현상(42) 부사장도 곧 소환 조사한 뒤 다음달 중순께 수사결과를 발표할 방침인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 윤대진)는 29일 조 사장에 대한 소환 조사 내용을 분석하면서 조 사장을 다시 불러들일지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 조 사장은 현재 그룹에서 섬유PG장, 정보통신PG장, 전략본부장을 맡고 있다.

앞서 검찰은 지난 28일 조 사장을 소환 조사하는 동안 회삿돈을 빼돌려 수백억원대의 비자금을 조성한 사실이 있는지를 집중 추궁했으며 그가 약 100억원대의 회삿 돈을 횡령한 혐의를 확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조 사장에 대한 신병처리가 끝나면 조 회장과 조 부사장 등도 내주초께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효성그룹은 수년간 회계 장부를 조작해 각종 세금을 탈루하고 회삿돈 일부를 빼돌려 비자금을 조성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효성이 1997년 외환위기 때 해외사업에서 대규모 부실이 생기자, 이후 10여년 동안 1조원대의 분식회계를 통해 법인세 수천억원을 탈루한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과정에서 해외법인 명의로 빌린 돈을 페이퍼 컴퍼니로 빼돌리거나 해외법인 수입을 누락해 역외탈세를 시도하는 수법 등이 동원된 것으로 검찰은 의심하고 있다. 조 사장은 회사 자금으로 미국에서 개인용 부동산을 사들인 혐의 등으로 검찰 수사를 받고 기소돼 지난해 대법원에서 징역 1년6월에 집행유예 2년이 확정됐다.

앞서 검찰은 조 회장의 차남인 조현문 전 부사장(미국 변호사)을 이달 초순 소환해 조사했으며 27일에는 이상운 부회장을 불러 조사했다.

madp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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