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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4억 대출사기’ 조양은 국내송환…혐의는 부인
수십억원의 대출 사기를 저지른 혐의로 필리핀 현지에서 검거돼 국내로 송환된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 출신 조양은(63) 씨가 “대출 사기 의혹은 말도 안 되는 얘기”라며 혐의를 부인했다.

29일 오전 4시15분께 인천공항으로 송환된 조 씨는 1시간여 뒤인 오전 5시30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로 압송됐다.

감색 후드 점퍼의 모자를 눌러쓴 조 씨는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취재진 질문에 “말도 안 되는 얘기다. 억울하다”는 심경을 밝혔다. 조 씨는 “누가 나 같은 사람에게 44억원을 대출해주겠느냐”며 혐의를 부인했다.

필리핀 도피 과정의 조력자가 있었냐는 질문에도 “카지노 사업차 필리핀으로 나간 것일 뿐, 도피가 아니다”고 답했다.

그는 또 추가로 제기된 필리핀 현지 교민 대상 금품 갈취 의혹에 대해서는 “말도 안 되는 소리다. 물어보지 마라”며 한숨을 내쉬기도 했다. 

대출 사기 혐의로 필리핀에서 검거된 옛 폭력조직‘ 양은이파’의 두목 조양은(63ㆍ가운데) 씨가 29일 서울로 압송, 마포구 경찰광역수사대로 들어서고 있다. 이 자리에서 혐의를 전면 부인한 조 씨는 지난 2010년 8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며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44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박현구 기자/phko@heraldcorp.com

경찰에 따르면 조 씨는 2010년 8월 서울 강남 일대에서 유흥주점 2곳을 운영하면서 허위 담보서류를 이용해 제일저축은행으로부터 44억원을 불법 대출받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필리핀에서도 교민을 폭행하고 협박해 수억원을 빼앗기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폭력조직 ‘양은이파’ 두목으로 잘 알려진 조 씨는 1980년 조직폭력단체 구성 혐의로 구속돼 15년형을 선고받고 만기 출소했다. 이후 그는 목회자의 길을 걷는 등 새 삶을 사는 듯했으나 또다시 범죄를 저지른 뒤 필리핀으로 건너가 도피생활을 해왔다. 경찰은 조 씨를 상대로 44억원 사기 대출 및 교민 갈취 등 혐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다.

서상범 기자/tiger@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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