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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덕특구 40년…30조 투자→300조 부가가치 창출 ‘10배 경제효과’
7곳 불과했던 입주기관, 1401곳으로…33년 새 200배

2005년 특구 전환 후 매출 약 7배ㆍ고용 약 3배 증가

정부, ‘창조경제 기지’ 육성 계획…“기술사업화 필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과학기술의 요람’ 대덕연구개발특구가 30일로 출범 40년을 맞는다. 40년동안 대덕특구는 우리나라가 세계 5대 과학기술 강국으로 도약하는데 핵심 역할을 수행해 왔다.

특히 각종 세계적 원천기술 개발을 통해 수백조원의 매출을 발생시켜, 국가경제의 기틀을 다지는 데 기여했다. 정부는 40년간 대덕특구에 30조원을 투자해, 300조원의 부가가치를 창출, 10배의 경제유발 효과를 올린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대덕특구는 ‘과학기술 발전이 경제성장의 원동력’이라는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과학입국 철학에 따라, 1973년 11월 30일 건설부(현 국토교통부)가 대덕연구단지(현 대덕특구) 일원을 ‘교육 및 연구지구’로 결정 고시하면서 역사가 시작됐다. 

대덕연구개발특구가 30일 출범 40년을 맞는다. 하늘에서 바라본 대덕특구 전경. [사진제공=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이곳에서는 1가구 1전화 시대를 연 전전자교환기(TDX), 휴대전화 강국의 초석이 된 디지털 이동통신 시스템(CDMA), 반도체 강국의 씨앗을 뿌린 초고집적 반도체(DRAM)가 개발됐다. 또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 발사와 원자력발전소 수출 성공까지 이끌며, 대덕특구는 명실공히 과학기술의 심장부가 됐다.

이 같은 역사 속에 1979년 7곳에 불과했던 대덕특구 입주기관(정부 출연 연구기관 5곳ㆍ대학 1곳ㆍ기업체 1곳)은 지난해 말 출연연 30곳ㆍ대학 5곳ㆍ기업체 1312곳ㆍ공공기관 11곳 등 1401개로 늘었다. 40년 새 200배로 늘어난 것이다. 


정부는 2005년 7월 연구ㆍ교육에 기업 생산활동 기능을 접목한 산ㆍ학ㆍ연 클러스터를 통한 경제성장 동력 창출을 위해 연구단지를 특구로 전환했다. 이후 대덕특구 창출 매출액은 2005년 2조5000억원에서 2012년 16조7000억원으로 증가했고, 고용인원도 2만3558명에서 6만4321명으로 늘었다.

전국 대비 12.2%에 달하는 1만333명의 박사인력을 확보한 덕에 국내외 특허등록도 10년간 3.4배 증가한 5만6907건이나 됐다. 지난해 이곳에 투자된 연구ㆍ개발비는 6조7000억원으로, 지난 7년간 3.7배나 증가했다.

벤처기업 창업부터 성장까지 단계별 지원체계가 제대로 구축돼 있어 이곳에서 성장한 코스닥 등록기업도 32개나 된다. 이는 지난 10년간 4.6배나 늘어난 수치다. 또 연구소기업 36개와 첨단기술기업 96개 등이 설립돼 있다. 


정부는 ‘대덕특구 40주년’을 맞아 연구개발특구와 국제과학비즈니스벨트를 연계, 특구를 창조경제 전진기지이자 국가 연구ㆍ개발(R&D) 허브로 육성할 방침이다. 이를 위해서는 기술 사업화가 필수다. 하지만 현실은 아직 취약하다.

‘대덕특구 40년사’ 제작에 참여한 최종인 한밭대 경영학과 교수는 “대덕특구가 도약하기 위해서는 출연연이 중소ㆍ벤처 기업은 물론 다른 출연연과 협력 연구 등 ‘벽‘을 허무는 노력을 통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e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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