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KBS 신관 인근 카페에서는 KBS2 예능프로그램 '해피선데이-1박2일'(이하 1박2일) 시즌3 출범을 알리는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새로운 시즌의 수장이 된 서수민 CP와 유호진 PD가 참석했고, 새 멤버 캐스팅을 비롯한 첫 촬영 뒷이야기 등 새 시즌에 대한 질의응답이 이어졌다.
먼저 유호진 PD는 "시즌1 당시에는 조연출을 했고, 시즌2는 시청자의 입장이었다. 아무래도 경험이 있어서 새 시즌의 연출을 맡게 된 것 같다. 또 KBS 측 역시 '1박2일'의 장점이 있기 때문에 계속해야 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며 "앞선 시즌에서 지키고 싶은 것은 멤버들의 우정을 리얼하게 담아내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아울러 멤버들의 여행과 그 과정에서의 고난, 역경 속에서 이뤄지는 게임은 계승해나가야 할 부분이다. 리얼리티와 예능의 균형을 잘 잡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
서수민 CP는 "새 멤버를 포함, 6명의 멤버 구성은 매우 만족스럽다. 관전포인트가 스토리의 시작이 될 것 같다. '1박2일'은 분명 특유의 힘을 지녔다. 진심이 보이는 유일한 프로그램"이라며 "그런 면에서 '정준영이란 인물이 어떤 진심을 드러낼까'하는 부분이 기대된다"고 프로그램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사실 유호진 PD와 서수민 CP는 '1박2일'을 통해 처음으로 호흡을 맞춘다. '개그콘서트'의 수장으로 유명한 서수민과 '1박2일'의 신입 PD로 시청자들에게 눈도장을 찍고 최근까지 '우리동네 예체능'의 연출을 맡은 유호진의 만남은 새 멤버에 대한 관심만큼이나 안팎으로 주목을 받았다. 두 사람의 시너지 효과가 '1박2일' 부활에 어떤 영향을 끼칠까 역시 궁금한 대목이기도 하다.
유호진 PD는 "서수민 CP와 나는 성향이 반대"라며 "서 CP가 큰 틀을 본다면, 나는 작은 부분을 신경쓰는 스타일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처 보지 못하고 놓치는 부분을 서 CP가 잡아낸다. 다르기 때문에 오히려 잘 맞는 것 같다"고 신뢰를 표했다.
서 CP 역시 "프로그램은 유 PD에게 일임했다. 중간의 비는 틈에 '찌르기', 그리고 아직은 어색한 6명의 멤버들을 다독거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면서 "유호진 PD와 줄곧 '초심'을 생각하자고 이야기했다. 달라진 '1박2일', 굉장히 재미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치기도 했다.
'1박 2일'의 시즌3는 오는 12월 1일 출발한다. 시즌2에서 호흡을 맞춘 차태현, 김종민을 필두로 김준호, 정준영, 김주혁, 데프콘 등이 새로운 멤버로 활약을 펼칠 예정이다. 새 단장을 꾀한 만큼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아 지난날의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하진 이슈팀기자 /hajin10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