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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아파트 검색어 ‘시세’ 에서 ‘임대’ 로…소유아닌 주거 대상으로 인식 변화
빅데이터로 본 주택시장 흐름…브랜드는 ‘푸르지오’ 1위…‘래미안’ 급상승
18.9대1
위례 아이파크2차 1순위 평균 경쟁률

50
10월28일~11월17일 위례 아이파크2차 네이버 검색 횟수
(11월18일 최대 검색량 100기준)



지난주 주택업계에선 서울 강동구 ‘래미안 강동팰리스’, 송파구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 위례신도시 ‘위례 아이파크2차’가 동시에 청약에 나서 화제를 모았다. 같은 시기 비슷한 지역에서 분양한 인기 브랜드 주상복합 아파트라는 점 때문에 치열한 경쟁이 예상됐다. 지난 25일까지 나온 결과는 ‘위례 아이파크2차’(1순위 평균 18.9 대1 전 주택형 마감)의 압승,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1순위 평균 7.3 대 1 전 주택형 마감)의 성공, ‘래미안 강동팰리스’(순위 내 청약 접수 기간 평균 1.88 대 1로 전 주택형 마감) 선전으로 요약된다.

그런데 이 결과는 이미 예견됐다. 인터넷 검색 횟수에 그대로 반영됐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10월 28일~11월 17일 ‘위례 아이파크2차’의 검색 횟수가 50인 반면, ‘송파 파크하비오 푸르지오’는 32, ‘래미안 강동팰리스’는 19에 머물렀다. 수요자들의 관심을 나타내는 검색 횟수와 실제 청약을 한 청약결과가 일치한 것.

네이버와 구글에서 제공하는 ‘검색어 트렌드’ 서비스를 활용해 주택시장을 조망하면 사람들의 집에 대한 가치와 태도 변화를 예상하고 분석할 수 있다. 

‘아파트’란 단어의 검색 동향을 보자. 구글에 따르면 ‘아파트’란 검색어의 검색 횟수는 주택시장 활황기였던 2007년 이전보다 최근에 더 많아졌다. 2006년 10월 37이었고, 지난해 3월 100으로 최대 검색량을 기록한 이후 올해 11월 기준 50을 기록했다. 또 아파트의 관련검색어가 2006년엔 ‘아파트시세’, ‘닥터아파트’, ‘아파트 분양’ 등 매매 관련이었다면 올해는 ‘임대아파트’, ‘아파트 시세’, ‘아파트전세’ 등 임대 관련된 단어로 바뀌었다. 요즘 사람들은 ‘아파트’를 매매보다는 임대의 대상으로 보고 있다는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아파트 브랜드 인지도 변화는 어떻게 흘러왔을까. 2007년엔 브랜드 검색 빈도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푸르지오(45), 힐스테이트(42), 자이(41), 롯데캐슬(36), 래미안(31) 등의 순이었다. 그런데 최근 1년 동안엔 푸르지오(49), 래미안(43), 롯데캐슬(40)이 상위권이고, 힐스테이트(26), 자이(25)가 다소 떨어졌다. 푸르지오의 꾸준한 인지도와 래미안의 급상승세가 눈에 띈다.

국회 계류 중인 부동산 관련 규제안에 대한 관심도는 어떨까. 최근 석 달간 인터넷 검색어 중 가장 많이 검색된 단어는 ‘취득세 영구감면’으로 36을 기록했다.

이재국 서일대 교수는 “요즘은 중개업자들이 실시간으로 부동산 시세를 올리고 있고, 주택 수요자들이 인터넷 검색 등을 통해 주택 구매 의향과 선호를 다양한 방식으로 드러낸다”며 “이를 분석하면 향후 시장 전망을 보다 과학적으로 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고 말했다. 

박일한 기자/jumpcut@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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