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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 복합건물 공사장 불…11명 사상
[헤럴드생생뉴스]서울 시내 한복판에서 강풍에 의한 대형 화재가 발생했다. 26일 오후 1시35분 서울 구로구 구로동 구로디지털 1단지 내 지상 20층짜리 복합건물 신축 공사장 지하에서 불이 나 건물 내부 등을 태우고 30분 만에 진화됐다.

이날 불로 현장 근로자 장모(40대 추정)ㆍ허모(60대 추정)씨 등 2명이 숨지고 권모(46)씨 등 9명이 연기를 들이마셔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다. 부상자 9명은 생명에 지장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숨진 장씨 등 2명의 시신은 공사 중인 3개동 중 상가동 2층 안전교육실에서 발견됐다. 소방당국은 이들이 지하에서 치솟아오른 불길에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소방당국 관계자는 “바람이 분 데다 불은 수직으로 더 빨리 번지는 성질이 있어 사망자들이 연기에 질식하고 나서 불에 타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며 “당시 이들이 그곳에서 뭘 하고 있었는지는 아직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나머지 근로자 등 공사 현장에 있던 270여명은 불이 나자 긴급 대피했다. 소방당국은 불이 지하 2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지만 정확한 발화 지점은 아직 확인하지 못했다.

불이 나자 소방당국은 소방차 39대와 소방관 75명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벌였다. 이 때문에 디지털 1단지 주변 등 일대 교통이 한때 큰 혼잡을 빚었다. 화재 현장 주변으로는 짙은 연기가 높이 솟아올랐다.

사고가 난 곳은 지밸리비즈프라자㈜가 발주한 지하 4층ㆍ지상 20층 짜리 2개동과 지하 4층ㆍ지상 2층짜리 1개동 신축공사 현장이다. 시공은 코오롱글로벌㈜, 감리는 희림컨소시엄이 맡았다. 해당 건물은 업무ㆍ숙박ㆍ판매ㆍ문화ㆍ집회시설 등 복합 용도로 지난해 2월 착공돼 내년 7월 완공 예정이었다.

소방당국과 경찰, 고용노동부는 근로자들과 관리자 등을 상대로 정확한 화재 원인과 함께 작업장 안전 관련 법령 위반 등 과실이 있었는지를 조사하고 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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