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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BMW 턱밑까지 추격한 폴크스바겐, 비결은 ‘제로톱(?)’
[헤럴드경제= 김상수 기자]“폴크스바겐은 현재 유럽 1위이며 세계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 당연히 한국에서도 동일한 위상이 목표이다.”

토마스 쿨 폴크스바겐코리아 사장이 밝힌 목표이다. 올해 폴크스바겐코리아의 기세가 무섭다. 판매량에서 메르세데스 벤츠를 제친 데 이어 BMW를 빠르게 추격하는 중이다. 비결은 축구 전술의 ‘제로톱(?)’과 같은 라인업. 특정 모델만 잘 팔리는 게 아니라 전 모델이 고르게 인기를 끌면서 판매량을 늘려가고 있다.

토마스 쿨 사장은 지난 25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내 시장에서 1위를 목표로 삼고 있다고 강조하며 “가격 대비 성능 및 총소유비용 측면에서 가장 경쟁력이 뛰어난 브랜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내년 중 중고차 사업도 개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폴크스바겐코리아가 자신감을 내비치는 이유는 올해 판매 호조 덕분이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올해 1~10월 동안 폴크스바겐 코리아 판매량은 총 2만1401대로 전년 동기 대비 46.7%나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BMW와 메르세데스 벤츠는 각각 15.8%, 20.5% 증가했다.

폴크스바겐의 약진으로 수입차 순위에도 변동이 생겼다. 10월까지 폴크스바겐이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579대 더 팔려 BMW에 이어 2위에 올랐다. BMW와는 6626대 차이가 난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는 폴크스바겐이 BMW보다 9722대, 메르세데스 벤츠보다 2685대 뒤진 바 있다.

폴크스바겐이 약진한 비결로는 아이러니하게도 인기 모델이 없다는 점이 꼽힌다. BMW의 520d처럼 판매를 이끄는 대표 모델이 있는 게 아니라 전 모델이 고르게 잘 팔리고 있다는 의미이다. 폴크스바겐코리아에 따르면, 올해 10월까지 전체 판매에서 골프 2.0 TDI가 13%, 파사트 2.0 TDI가 15.4%,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이 21.9%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CC, 골프, 제타, 파사트, 티구안 등 대부분 모델이 모두 누적 판매 2000대를 돌파했다.

올해 현재까지 베스트셀링 모델은 BMW 520d(7465대)이지만, 10위권 내에 티구안 2.0 TDI 블루모션(4705대), 파사트 2.0 TDI(3302대), 골프 2.0 TDI(2797대) 등 3개 모델이 올라가 있는 것도 ‘제로톱’과 같은 구조이다. 10위권 내에 3개 차종을 올린 브랜드는 폴크스바겐이 유일하다.

토마스 쿨 사장은 “기술인력을 양성해 서비스 강화에 나서겠다”며 “신규 딜러 영입을 통해 네트워크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lc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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