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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롯데, 80세 부산 ‘영도다리’ 1100억 들여 ‘영도대교’로 재탄생시켜
-11월 27일 부산 영도대교 개통식... 47년 만에 도개기능 복원돼 6차선으로 완전 개통

-지역사회 공헌 위해 롯데쇼핑·롯데호텔이 1100억원 사업비 전액 부담해 부산시에 기부채납

-롯데백화점 부산 4개점, 개통축하기념 프로모션·이벤트 풍성…영도대교 황금모형 경품 등



[헤럴드경제=홍성원 기자]부산의 명물 ‘영도다리’가 도개(跳開) 기능을 다시 갖추고 몸집을 키워 ‘영도대교’로 80년만에 재탄생했다. 부산의 영도와 남포동을 잇는 영도다리는 1934년 왕복 4차선으로 완공됐다. 영도다리 밑은 6ㆍ25 전쟁 당시 부산으로 몰려든 피란민이 이산가족을 만나기 위한 ‘만남의 광장’ 역할도 해 현대사의 아픔을 고스란히 간직한 곳이다.

롯데백화점은 영도다리 보수ㆍ복원 공사를 완료하고 27일 개통식을 갖는다고 26일 밝혔다. 공식명칭을 영도다리에서 영도대교로 바꿨다. 롯데는 영도대교 인근 부산롯데타운 개발을 맡고 있기 때문에 부산의 향토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지역사회 공헌의 차원에서 이번 프로젝트에 나섰다.

롯데백화점과 롯데호텔이 사업비 1100억원을 전액 부담해 부산시에 기부체납하는 형식으로 이 다리를 현대적인 모습으로 탈바꿈시켰다. 


2009년부터 보수공사에 들어갔고 4차선이던 게 6차선으로 넓어졌다. 다리 길이는 214.8m, 너비는 25.3m다. 들어 올려지는 다리의 길이는 31.3m, 무게는 590t이다. 2분여만에 75도 각도로 세워진다. 개통식 이후 매일 낮 12시 교량 상판이 올려질 예정이다. 교통체증을 이유로 도개가 중단된 1966년 이전엔 매일 7차례 다리의 한쪽이 올라가 중대형 선박이 통행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는 “도개 장면을 보기 위해 관광객이 많이 찾을 걸로 예상한다”며 “영도대교는 관광 인프라가 부족했던 부산의 대표 문화상품으로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했다.

롯데는 영도다리의 옛 모습을 최대한 복원하려고 문화재심의원들의 자문을 받았다. 부산시는 2006년, 영도다리를 시 문화재로 지정했다. 


롯데백화점은 영도대교 개통 축하 기념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진행한다. 다음달 8일까지 부산지역 4개 백화점(부산본점ㆍ동래점ㆍ광복점ㆍ센텀시티점)은 방문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2000만원 상당의 영도대교 황금모형(24K)을 주는 행사를 연다. 개통식 당일엔 영도대교 인근 공동어시장에서 ‘롯데와 함께하는 영도대교 페스티벌’을 개최한다. 개통행사에 참석한 고객에겐 영도대교 자수 고급타월을 선착순 2000명에게 나눠준다. 부산의 대표 전통시장인 부평 깡통시장과 연계해 씨앗호떡, 유부 보따리 등의 먹거리를 시식하는 행사도 준비돼 있다.

신헌 롯데쇼핑 대표이사는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기 위해 도대교 사업에 참여했다”며 “다양한 활동을 통해 부산에서 성장을 거듭하겠다”고 말했다.

홍성원 기자/hong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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