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의 창업주인 이해진 네이버의장이 약 12년 만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 최근 네이버를 둘러싼 국내의 논란에 대해 입을 열었다. 25일 일본 도쿄 라인주식회사 사옥에서 개최된 라인 가입자 3억 명 돌파기념 기자간담회에서 이 의장은 “네이버는 정부가 도와준 것이 아니라 당시 최고 강자였던 야후 코리아와 싸워서 이 자리까지 올라왔다”며 “인터넷은 경쟁을 제한할 수 있는 시장이 아니기 때문에 적어도 역차별은 없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날 간담회에서 모리카와 아키라 CEO 다음으로 마이크를 잡은 이 의장은 “구글이 안드로이드를 바탕으로 얼마나 많은 사업들을 밀고 있는지는 다들 알고 있을 것”이라며 “전세계에서 검색으로 자기 시장을 지키고 있는 나라는 중국, 러시아, 한국 뿐인만큼 공정하게 경쟁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답변했다. 또한 최근 일본에서 네이버 검색 서비스를 중단한 것과 관련해, “검색시장이 큰 매출을 가져오기 때문에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며 “검색 서비스의 해외 진출을 포기한 것은 아니며, 라인과의 시너지 등을 통해 더 가다듬어 나갈 생각”이라고 말했다.
이 의장은 또 “인터넷 서비스로 다른 나라에서 자리 잡는 게 얼마나 어려운지 뼈저리게 느껴왔지만 실패하더라도 후배들에게 의미있는 징검다리가 되고 싶다는 생각으로 노력했다”며 “그 끝에 놀랍게도 라인이라는 좋은 성공이 찾아왔다”며 라인 3억 돌파에 대한 감회를 밝혔다. 그는 “우리의 경쟁자는 중국의 텐센트인데 우리의 두 배인 2000억 원 정도의 마케팅 비용을 들였다고 알고 있다”며 “지금의 성공도 하늘에 감사할 일이지만 우리의 역량 부족으로 이 기회를 잘 살리지 못하면 어쩌나 하는 스트레스가 많다”고 솔직한 감정을 전했다.
한편 라인은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이지만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카톡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제가 가입자 숫자를 모를 정도로 미미하다”며 “서비스적으로 한국이 가장 어려운 시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선은 잘 할 수 있는 시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회가 더 큰 시장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한편 라인은 일본에서는 국민 메신저이지만 한국에서는 카카오톡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 이 의장은 이에 대해서 “한국에서는 카톡이 워낙 강하기 때문에 제가 가입자 숫자를 모를 정도로 미미하다”며 “서비스적으로 한국이 가장 어려운 시장일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우선은 잘 할 수 있는 시장을 많이 찾았기 때문에 당분간은 기회가 더 큰 시장에 투자를 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