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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CJ오쇼핑, PB브랜드 육성 이어 신예 디자이너 후원까지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CJ오쇼핑의 브랜드 보유 현황만 보면 유통업체가 아닌 패션 그룹이라 할 만하다. 2001년부터 패션 자체브랜드(PB)를 육성해온 CJ오쇼핑은 현재 13개의 패션 PB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CJ오쇼핑의 PB 육성 시작은 2001년 론칭한 ‘피델리아’다. 언더웨어 전문 브랜드인 ‘피델리아’는 12년 동안 400만세트 판매, 5000억원 이상의 누적매출 등을 기록하며 CJ오쇼핑을 대표하는 스테디셀러로 자리잡았다. 지난해에는 크리스찬디올의 디자이너였던 실리아 보에스와 협업하며 파리 국제 란제리쇼에도 진출했다. 피델리아는 유럽과 중동, 아시아 등에서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CJ오쇼핑은 이후 ‘엣지’와 ‘럭스앤버그’ ‘에셀리아’ 등 PB를 키우는데 주력해왔다. CJ오쇼핑의 PB육성 과정에서 신예 디자이너들이 자리를 잡기도 했다. ‘에셀리아’는 2003년 4월 당시 신예 디자이너였던 윤영선과 손잡고 론칭한 브랜드다. 지난해에는 이탈리아 유학 경력의 디자이너 장민영씨의 브랜드 ‘드민’을 지원하기도 했다. 장민영 디자이너와의 인연은 계속 이어져, 스타일리스트 한혜연씨와 디자이너 장민영씨의 합작품이 CJ오쇼핑의 ‘엣지’를 통해 선보이고 있다. ‘엣지’는 1시간 방송시 평균 4600건 이상의 주문이 몰리며, 평균 6억원대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CJ오쇼핑이 PB제품에 주력하는 것은 적은 유통마진으로 우수한 품질에 원가 경쟁력을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디자이너들과의 합작은 새로운 트렌드를 주도하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

CJ오쇼핑은 10여명의 디자이너들과 손잡고 20여가지 협업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장광효, 송지오 등 거장급 디자이너들과 주로 협업했으나, 최근에는 크리스한이나 최범석 등 주목받는 중견 디자이너들을 영입하고 있다. 디자이너 브랜드들이 CJ오쇼핑 전체 패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0%에 달한다.


CJ오쇼핑은 전체 매출 중 패션 부문의 매출이 2010년 30%에서 2011년 33%, 지난해 38%까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강형주 CJ오쇼핑 상품개발사업부 상무는 “역량 있는 디자이너와의 협업을 통해 TV홈쇼핑에서의 패션상품 비중을 앞으로 계속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도현정 기자/kate01@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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