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한 쎌바이오텍 서재구 박사
[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최근 프로바이오틱스(probiotics)가 장 기능 개선 뿐만 아니라 면역 증진 효과까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새롭게 주목받고 있다. 이런 가운데 국내 처음으로 ‘신토불이’형 프로바이오틱스를 연구해 관심을 모으는 사람이 있다.

프로바이오틱스 전문기업인 쎌바이오텍 세포공학연구소의 서재구(47) 박사가 그 주인공이다.

서 박사는 “고기 등 육류를 주로 섭취하는 서양인과 곡식ㆍ야채가 주식인 동양인은 장내 환경도 상당히 다르다”며 “특히 김치는 물론 고추 마늘 생강 등 살균력이 강한 향신료가 많은 음식을 먹는 한국인의 장은 좋은 유산균이 살기 매우 불리한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프로바이오틱스란 일정량 이상을 섭취했을 때 우리 몸에 유익한 기능을 하는 살아있는 미생물을 말한다. 


서 박사는 “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는 한국인의 장에서 추출한 살아있는 유산균을 배양, 동결 건조해 상품화함으로써 우리 인체의 적합성을 높였다”고 말했다.

연세대에서 세균학 박사를 취득한 뒤 미국 루이지애나 주립대에서 ‘효모를 이용한 노화연구’를 하던 서 박사가 2007년 한국으로 넘어와 한국형 프로바이틱스 개발에 동참한 것은 ‘삶의 질’에 대한 그의 신념 때문이었다. 그는 “노화 방지 연구의 핵심은 단순히 오래 사는게 아니라 건강하게 사는 것”이라며 “건강한 삶을 위해서는 우리가 갖고 있는 신체 조직을 제대로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해 한국형 프로바이오틱스 개발에 참여하게 됐다”고 말했다.

서 박사는 “프로바이오틱스 유산균으로 장 내 유익균의 수를 늘려 장 환경을 개선하면 면역기능을 정상화해 과민성대장증후군 개선에 도움을 준다”며 “뿐만 아니라 전반적으로 건강한 신체상황을 유지해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중에 우후죽순으로 나와 있는 프로바이오틱스 제품에 대해 꼼꼼히 따져보고 섭취할 것을 당부했다. 특히 새롭게 급성장하는 분야인 만큼 성분 분석과 기능, 효과에 대한 검증이 안된 제품들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건강기능식품을 잘 알고 복용하면 큰 효과를 거둘 수 있지만 반대라면 효과가 없거나 반감되기도 한다”며 “장까지 유산균이 살아서 가는 것이 중요하기때문에 위산ㆍ담즙산과 열, 수분, 외부압력 등에 강한 이중코팅 적용 여부를 우선적으로 고려하고 가급적 한국인의 장 환경에 적합한 한국형 유산균을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쎌바이오텍은 자체 개발ㆍ배양한 프로바이오틱스를 생명공학연구소 미생물자원센터(KCTC)에 기탁해 공신력을 얻고 있다. 쎌바이오텍의 프로바이오틱스가 어떤 기능과 효과가 있는지를 공개함으로써 소비자들의 올바른 판단을 돕기 위해서다.

최근 지식경제부 국책과제인 ‘유산균 유래와 면역조절제 개발’ 연구를 마무리한 서 박사는 유산균을 활용한 항암ㆍ항알러지물질 개발을 진행 중이다. 그는 “생물학이나 세균학을 전공한 많은 젊은 인재들이 학교에서 비정규직으로 일하고 있는 것이 안타깝다”며 “대기업 연구소 못지 않은 경쟁력있는 중소기업이 많은 만큼 생각을 넓혀 사회에 진출해줬으면 한다”고 말했다.

greg@heraldcorp.com
맞춤 정보
    당신을 위한 추천 정보
      많이 본 정보
      오늘의 인기정보
        이슈 & 토픽
          비즈 링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