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보경은 25일(이하 한국시각) 영국 카디프에서 열린 2013-2014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와 홈경기에서 후반 32분에 교체 출전, 46분 추가시간에 극적인 동점골을 터트렸다. 승부는 2대 2 무승부로 끝났다.
누구든 1골을 넣을 수 있겠지만, 이날 김보경의 1골은 많은 의미를 내포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그의 프리미어리그 데뷔골이었다. 첫 골이 있어야 두번재, 세번째도 가능하기 때문에 이날 첫 포문을 연 것이 그만큼 중요한 득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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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카디프시티 홈페이지 캡쳐] |
이어 홈구장에서 패할 뻔 했던 경기를 강호 맨유를 상대로 무승부로 끝내면서 리그 15위로 발돋움했다는 것. 공은 둥글다고 하지만 빅팀을 상대로 하위권을 탈피하는 발판을 구축했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
또 김보경의 골은 한국인 프리미어리거로는 693일만에 나온 골이었다는 점이다. 그 동안 뜸했던 플미어리그의 한국인 선수 득점에 목말라 했던 국내 팬들에게 갈증을 풀어주는 골이기도 했다. 가장 최근에 나왔던 골은 지난해 1월 2일(한국시각) 지동원(선덜랜드)이 맨체스터 시티를 상대로 후반 추가 시간에 기록한 결승골이었다.
일과성이긴 하지만 10여분 뛰고 평점도 놀라운 수준으로 받았다. 유로스포츠는 김보경에게 평점 8점을 줬다. 이 경기에서 8점은 카디프시티 선수는 김보경 외에 골키퍼 데이비드 마셜과 조던 머치, 프레이저 캠벨 등 4명이다. 맨유는 웨인 루니와 파트리스 에브라 등 두 명이 받았다.
축구전문 매체는 물론 카디프와 FIFA 조차도 흥분했다. 미국 축구전문매체 ESPN FC는 25일(이하 한국시각) “김보경이 카디프 시티의 승점을 구했다”는 제목으로 김보경의 헤딩골 장면을 메인페이지로 장식했다. 이 매체는 이어 “축구는 종종 영웅에 의해 특정지어 진다. 웨인 루니는 선제골을 터트렸지만 결승골을 터트리지는 못했다. 마침내 마지막에 동점골을 터트린 주인공은 김보경이었다”며 김보경을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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