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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비,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2013시즌
6 올해 박인비 LPGA 투어 승수

245만6619달러 올해 박인비 LPGA 상금

772만4343달러 박인비의 역대 LPGA 상금



”더 이상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다.”

박인비(25·KB금융)의 말대로였다.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는 한해였다.

여자골프 세계랭킹 1위 박인비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한국인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수상한 데 이어 2년 연속 상금왕에 등극하며 프로 데뷔 후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박인비는 25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네이플스의 티뷰론 골프장(파72)에서 열린 시즌 최종전 CME그룹 타이틀홀더스 마지막 라운드에서 4언더파 68타를 기록하며 합계 11언더파 277타로 단독 5위에 올랐다. 박인비는 시즌 상금 245만6619달러를 기록, 수잔 페테르센(노르웨이ㆍ229만6106달러), 스테이시 루이스(미국ㆍ193만8868달러)의 끈질긴 추격을 따돌리고 2년 연속 상금왕 타이틀을 획득했다.


박인비는 “올해 마지막 목표는 마지막 경기까지 세계랭킹 1위 자리를 지키는 것이었는데 상금왕과 올해의 선수까지 세가지 목표를 다 이룰 수 있어 너무 기쁘다. 만족스러운 한해였고 더는 바랄 게 없는 시즌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박인비는 “올시즌 시작할 때는 큰 욕심이 없었다. 그저 ‘작년보다만 조금 더 행복해지자, 1승만 더하자’는 생각만 했는데 첫 대회부터 우승을 해버려 다음부터는 부담없이 경기를 치렀다”며 “사실 US오픈에서 우승해 많은 걸 이룬 다음부터 힘든 시간도 있었지만 이런 것들이 나를 더욱 단단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그래서 내년이 더 기대된다”고 했다.

올해 LPGA 투어는 박인비로 시작해 박인비로 끝난 한 해였다. 올시즌 첫 출전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부터 우승컵을 들어올린 박인비는 4월 시즌 첫 메이저대회인 크라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을 제패해 2008년 US여자오픈 이후 5년 만에 메이저퀸에 등극했다. 4월15일 생애 첫 세계랭킹 1위에 올라 무려 32주간 세계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다. 2010∼2011년 25주간 1위에 오른 신지애(25·미래에셋)를 넘는 한국인 최장 기록이다.

4월 말 노스텍사스 슛아웃에서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일찌감치 독주체제를 갖춘 박인비는 6월 상승세의 정점을 찍었다. 시즌 두 번째 메이저대회인 웨그먼스 LPGA 챔피언십 우승, 2주 후 아칸소 챔피언십 우승, 이어 시즌 세번째 메이저대회인 US여자오픈마저 석권하면서 무려 63년 만에 개막 후 메이저 3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시즌 6승을 거두며 2001·2002년 박세리의 한국 선수 시즌 최다 우승 기록(5승)도 갈아치웠다.

박인비는 그러나 브리티시여자오픈에서 지나친 부담 속에 그랜드슬램에 도전하다 퍼트와 샷 난조에 빠지며 공동 42위에 머물렀고 이후 대회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만들지 못해 경쟁자들의 매서운 추격을 허용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2개 대회에서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한국 선수 최초로 올해의 선수상을 받는 쾌거를 달성했고 2년 연속 상금왕까지 거머쥐었다.

박인비는 12월6일 대만에서 개막되는 스윙잉스커츠대회에 출전한 뒤 호주로 건너가 동계훈련에 돌입할 계획이다. 박인비는 “올시즌을 치르면서 체력이 더욱 뒷받침돼야 많은 경기를 소화할 수 있겠다는 걸 깨달았다. 아이언과 퍼트, 칩샷 등 모든 부분에도 부족한 점이 많은데 겨울훈련을 통해 보완하겠다. 내년 시즌은 다시 새롭게 시작하는 자세로 나서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시즌 최종전서는 펑산산(중국)이 15언더파 273타로 우승을 차지해 70만 달러(약 7억4000만원)의 상금을 가져갔다.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는 4언더파 284타로 공동 21위에 올라 무난한 프로 데뷔전을 치렀다.

조범자 기자/anju101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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