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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20만원 캐몽(캐나다구스+몽클레르) 절반값에 팝니다”…警, 사기쇼핑몰 수사 착수
현금결제 유도 돈받고 잠적
100만원대 가격으로 ‘신(新)등골브레이커’로 불리는 이른바 ‘캐몽(캐나다구스+몽클레르)’이 인기를 끌자 이를 이용해 사기 치는 쇼핑몰이 등장해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120만원짜리 캐니다구스 패딩을 60여만원에 판매한다고 속인 뒤 돈만 가로챈 N쇼핑몰에 대한 고소장이 전국적으로 20여건 접수됐으며, 이 쇼핑몰 통장 계좌 명의자 A 씨의 주소지인 경기 용인동부경찰서로 사건을 이관해 수사 중이다.

피해자 가운데 한 명인 직장인 문영범(33ㆍ가명) 씨는 지난 9월 말께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고가의 패딩 ‘캐나다구스’ 구매를 고민하던 중 희소식을 접했다. 해외 의류를 전문적으로 파는 N쇼핑몰에서 120만원짜리 캐나다구스 패딩을 60만원을 주고 구매했다는 글을 인터넷 한 블로그에서 본 것.

문 씨는 이 글을 보자마자 곧바로 N쇼핑몰에 접속한 뒤 캐나다구스 패딩 가격이 62만원인 것을 확인한 뒤 구매 버튼을 눌렀다. 이어 업체 측은 “사업자 변경으로 9월까지 현금 결제만 가능하다”고 했고, 결국 문 씨는 현금 62만원을 계좌 이체했다.

결제 후 이 업체는 “해외 배송이라 물건을 받기까지 2주일이 걸린다”고 문 씨에게 알렸다. 하지만 2주가 지나도 배송이 되지 않자 문 씨는 지난달 초께 이 쇼핑몰 사이트를 다시 찾았고, 홈페이지가 폐쇄된 것을 발견했다.

경찰 관계자는 “N쇼핑몰 통장 계좌 명의자인 A 씨에 대한 소환조사를 마치고 정확한 피해 규모 파악에 나서는 등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특히 N쇼핑몰은 자사 홈페이지에 허위로 사업장 주소ㆍ사업자등록번호를 기재한 뒤 영업해온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서울특별시전자상거래센터는 “이 쇼핑몰에 대한 소비자 피해가 수십건 접수돼 지난달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와 이 쇼핑몰 홈페이지에 적힌 소재지를 방문했는데 허위 주소였다”고 밝혔다. 또 이 쇼핑몰은 블로그 등에 구매 후기글을 허위로 적어놓고, 이를 통해 피해자들을 쇼핑몰로 유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민상식 기자/ms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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