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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입자 수 3억명 돌파…'라인' 글로벌SNS 등극
스티커 대화 · 현지화 마케팅 전략 주효
中 ‘위챗’ · 美 ‘와츠앱’과 세계 빅3 반열
유럽공략 강화…“내년 5억명 유치 목표”


10년 이상 ‘국내 최대 검색서비스 기업’으로 군림하면서도 ‘내수기업’ 꼬리표를 떼지 못했던 네이버가 모바일 메신저 ‘라인’을 글로벌 히트상품으로 올려놓는 데 성공했다. 라인은 출시 2년 만에 전 세계 가입자 3억명을 끌어모으며 미국의 ‘와츠앱’, 중국의 ‘위챗’과 나란히 3대 모바일 메신저 반열에 올라섰다.

모리카와 아키라 라인주식회사 대표는 25일 일본 도쿄 지바현의 라인주식회사 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라인의 가입자 수가 3억명을 돌파했다고 전격 발표했다. 내년에는 가입자 수를 5억명으로 늘릴 계획이다.

2011년 6월 출시된 라인은 올해 1월 1억명을 돌파한 후 7월 2억명 고지를 넘고, 이번에 또다시 3억명을 넘어섰다. 가입자를 3배로 늘리는데 1년도 걸리지 않은 셈이다.

세계적으로 3억명 이상의 가입자를 확보한 메신저 서비스는 중국의 위챗(약 4억7000만명)과 미국의 와츠앱(약 3억5000만명) 정도다. 전세계 스마트폰 이용자가 이용하는 3대 모바일 메신저 중 하나가 국산이라는 점에서 높게 평가되고 있다. 이번 가입자 3억명 돌파는 그간 일본을 중심으로만 성장해왔던 라인이 전체 가입자의 80%를 일본 외 지역에서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인주식회사에 따르면 라인의 일본 가입자는 5000만명이며 대만 1700만명, 태국 2000만명, 인도네시아 이용자가 1400만명이다. 스페인에서도 1500만명이나 이용하고 있다.

라인의 이 같은 성장에 대해 모리카와 대표는“단순한 텍스트 커뮤니케이션을 중심으로 하는 메시징 애플리케이션(앱)과는 달리 풍부한 감정표현이 가능한 스티커와 언제든지 간편하게 이야기를 주고받을 수 있는 음성, 영상통화 기능, 라인게임 등‘ 커뮤니케이션을 만들어내는 도구’로서의 가치를 제공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라인 이용자가 가장 열광하는 기능은 ‘스티커 대화’다. 회사 측은“ 지난해 4월부터 외부 기업과 제휴를 맺어 인기 캐릭터 스티커를 유료로 판매하고 있다”며“ 현재 일본과 해외에서 제공하고 있는 유명 캐릭터의 종류는 300종 이상”이라고 밝혔다.


여기에 현지화를 통한 영업마케팅 전략도 주효했다는 평가다. 스마트폰 시장이 급속도로 성장하는 인도에서는 현지어를 지원하는 한정판 스티커를 발매하고, 유명 영화배우인 카트리나 카이프를 모델로 한 TV광고를 제작하는 등 공을 들였다. 덕분에 인도에 진출한 지 3개월 만에 이용자가 1000만명을 돌파하는 성과를 냈다.

네이버는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등에서 각 지역에 특화된 프로모션 및 현지 통신사와 단말기제조업체와의 협력을 강화하며 현재의 성공을 확대할 계획이다. 

도쿄=서지혜 기자/gyelov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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